▲ 와인바 ‘비나모르’의 우서환 사장. | ||
▲여럿이 함께 다양한 와인을 마셔라=일반 주류도 그렇지만 와인을 마실 때는 여럿이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한다. 와인 자체가 취하기 위해서만 마시는 술이 아니고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도구라고 할 수 있는 만큼, 보다 ‘맛있는 대화’를 하면서 와인을 즐기는 것이 좋다는 것. 뿐만 아니라 여러 명이 마시는 만큼 한 와인만 계속해서 마시지 말고 다양한 와인을 섞어서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래야만 자신에게 맞는 와인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싼 와인부터 시작하라=와인이 무조건 비싸다는 편견을 가질 필요는 없다. 1만 원대의 와인도 있는 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하고 이를 통해서 점점 수준이 높은 와인 쪽으로 가면 좋다. 특히 와인은 그 값이 비싸다고 반드시 맛이 있는 것만은 아니다. ‘맛’이라는 기준 자체가 모두 개별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가격보다 ‘자신에게 맞는’ 와인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한다.
▲와인의 이름에 얽매이지 마라=와인을 마셔보려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심리적인 부담이 바로 와인의 이름이다. 라벨을 읽는 것부터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남들 앞에서 멋있게 와인 이름을 대지 못하면 안 된다는 부담감을 갖기도 한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이름을 모르면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이걸 주세요’라고 말하기도 하고 또 와인바에서 취향에 맞는 와인을 골라주기 때문에 전혀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잔을 들지 마라=와인에 대한 격식이 많이 완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최소한 와인을 누군가가 따라줄 때 잔을 들지는 말라고 한다. 이는 단순히 예의와 격식의 문제가 아니다. 와인은 최대한 곱게 따라야 거품이 생기지 않고 그래야 본래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그런데 만약 술을 따를 때 와인 잔을 들게 되면 잔으로 떨어지는 와인이 흔들리게 되고 그러면 거품이 많이 생긴다고 한다. 와인 잔의 밑바닥을 가볍게 지지해준다는 생각으로 한두 개의 손가락을 얹어놓으면 격식에도 맞고 맛있는 와인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원샷’하지 말고 천천히 마셔라=한국사람들은 워낙 ‘원샷’ 문화에 강하기 때문에 와인마저 원샷을 하려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와인의 맛을 음미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혀의 모든 부위와 코로 와인을 천천히 즐기는 것이 좋다고. 그리고 자신이 한 번 먹은 와인은 그 맛을 기억해두었다가 다음에 다른 와인을 선택할 때 참고를 하면 된다.
구성모 헤이맨투데이.com 대표 heyman@heyman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