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이 씨가 일하는 A 클럽에서 한 트랜스젠더 아가씨와 잠시 얘기를 나눠봤다. 유흥가에서 일한 지 4년째라는 이 25세의 아가씨는 좋은 남자를 만나 함께 사는 게 꿈이지만 현재의 남자친구에게는 결혼 얘기를 차마 꺼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언제 처음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알게 됐는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내가 ‘여자’라는 것을 깨달았다. 많이 힘들어하다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서울로 올라와 업소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수술을 하게 됐다. 태국에서 수술을 했는데 비용은 대략 1000만 원가량 들었다. 우리가 이렇게 힘든 수술까지 하며 여자로 사는 것을 너무들 쉽게 생각하시는데 실상은 처절하다. 다들 채 스물도 안 된 어린 나이에 부모와 형제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혼자서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한다. 한땐 신에 대한 원망을 너무나 많이 했었다. 지금은 물론 행복하다. 몸은 힘들지언정 여자로 살 수 있으니까.
―남자친구가 있나.
▲2년 정도 사귄 남자친구가 있다. 부산 해운대에 놀러 갔을 때 ‘헌팅’당했다(웃음). 물론 바로 내가 트랜스젠더임을 밝혔고 그 사람이 그런 건 상관없다고 해서 사귀게 됐다.
─그럼 남자친구와는 결혼을 전제로 사귀는 건지.
▲난 주민등록번호도, 몸도 마음도 모두 완벽한 여자다. 그러나 아무래도 성전환을 했다는 것이 늘 마음 한구석에 콤플렉스로 남아 있는 것 같다. 괜한 자격지심인지는 모르겠으나 남자친구가 먼저 말을 꺼내지 않는 한 결혼 이야기를 먼저 하지는 못할 것 같다. 그러나 좋은 결실을 이뤘으면 하는 게 솔직한 바람이다.
내가 업소에서 일하는 것도 남자친구가 그냥 전문직(?)에서 일하는 것 정도로 편하게 생각해줘서 고맙기도 하다.
구성모 heymantoday.com 운영자
“몸도 맘도 주민증도… 난 완벽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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