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하면서 노인계층의 양극화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전체 노인인구의 증가율보다 생활수준이 열악한 독거노인 인구의 증가율이 더 가파르다는 사실은 이러한 현실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사회복지전문가들에 따르면 독거노인의 실태는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다.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의 한 단칸방에 홀로 사는 피 아무개 할머니(79)의 경우 심장질환 등을 앓고 있지만 수술비 500만 원이 없어서 약으로 대신하고 있다. 딸이 한 달에 약값으로 20만 원 정도를 보내는 게 생활비의 전부. 피 할머니는 올 4월이면 지역 재개발로 인해 방을 비워줘야 하는 처지지만 달리 갈 곳이 없는 상황이다.
2005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피 할머니와 같은 독거노인은 전체 노인의 18%인 83만 명가량이다. ‘나홀로 죽음’을 맞는 독거노인들도 해가 다르게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민간단체 등에서 독거노인에 대한 여러 가지 지원책을 펴고 있으나 전체 독거노인들이 혜택을 받기에는 아직 요원하다.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박승희 교수는 “우선 노인복지에 대한 (당국의) 경제적 지원이 현실적인 수준까지 올라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노인의 생존권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고 노인의 자살률이 평균의 두 배를 상회하는 상황”이라며 “가족해체는 노인문제의 가장 주된 원인이다. 관련 당국이 이 문제를 고민하고 노인들에 대한 지원책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윤구 기자 trust@ilyo.co.kr
자살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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