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비해 서울대 선호 현상은 많이 줄었다고 한다. 사실 서울대를 선호하는 건 학생들이 아닌 어머니들이다. 학생보다 어머니의 영향력이 강한 강남에서는 서울대 출신을 선호하는 경향이 아직도 강하다. 하지만 학생들은 대부분 강사가 가지고 온 커리큘럼 달력과 콘텐츠를 본다. 전체 판도를 놓고 봤을 땐 철저히 실력 위주로 판가름 나 비 서울대 출신의 스타강사도 상당히 많다.
─일년 수입은 얼마나 되는지.
▲지난해 총 매출액은 90억여 원이고 순수입은 30억 정도다. 벌어들이는 만큼 지출도 굉장히 많다. 매월 오피스텔 대여료와 직원들 인건비 등 연구실 운영비에만 5000만~6000만 원 들어간다. 각종 교재발간과 매시간 들어가는 유인물 제작 등에도 적지 않는 돈이 투입된다. 이밖에 수험생을 위한 행사와 UCC 제작에도 돈을 아끼지 않는다.
─입소문을 통해서 떴다는데 어떤 방법으로 하는지.
▲전단지나 현수막 등 전통적인 홍보는 갈수록 그 효과가 줄어들어 요즘은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PR을 한다. 이것이 대세다. 우리 연구소도 홈페이지를 전담해서 관리하는 직원이 2명 있다. 수업이 늦은 시간에 끝나지만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모두 모니터링하며 답글을 다는 것도 그런 작업의 하나다.
─공부를 열심히 해도 영어실력이 나아지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문제집을 사서 독해를 하고 모르는 단어를 외우고 틀린 것 대조해보고 문법 찾고 외우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국어는 듣기부터 익히지 않는가. 그 다음에 말하기와 쓰기를 배우는데 다들 영어 공부는 이와는 거꾸로 하고 있다. 처음부터 말하기 듣기 쓰기를 동시에 하겠다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다. 한번씩은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가 영역별로 정리되고 개념 보완과 심화과정을 거친 후에야 종합적인 언어능력을 익힐 수 있다고 본다. 언어능력은 절대 하루아침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 아니라 진짜 뼈저리게 인식해야 학습한 만큼 효과를 얻올 수 있다.
─학생들을 3~6개월씩 해외로 연수 보내는 것이 수능에 도움이 되나.
▲무엇을 위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 그 나라의 문화를 배우기 위해 나가는 거라면 괜찮지만 수험생이 대학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해 나가는 거라면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고 본다. 이건 어머니들의 욕심이다. 그 시간에 학교 커리큘럼과 수능에 맞게 공부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김동욱 인턴기자 sigfri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