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만 나면 덕지덕지 ‘왕짜증’
서울시내 모 아파트 주차장. 차량 유리창마다 성인오락실 광고전단지가 꽂혀 있고, 엘리베이터 입구에도 선정적인 사진이 크게 노출된 카지노바의 광고물까지 뒤섞여 있다. 이 같은 사정은 원룸 등이 밀집된 대학가와 청소년들이 많은 학원가는 물론 관공서 인근도 마찬가지. 종로의 한 유료주차장에 주차된 차량들에도 성인오락실 광고전단지가 빼곡히 뿌려져 있다.
유흥가에는 성인오락실을 홍보하는 문구로 치장된 차량까지 등장해 행인을 유혹하는 실정이다. 이처럼 무차별적인 전단지 배포에도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면서 주민들의 민원 제기와 함께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인사동 부근의 한 상점을 운영하는 김 아무개 씨(52)는 “아침시간에 가게 문을 열 때면 우편함과 자동차 앞유리 등에 각종 홍보전단지가 가득 차 있다”며 “내용도 사행심을 조장하는 오락실 경품이나 성매매알선 스티커들이 대부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일부 주민들은 아침마다 전단지를 수거하고 광고물 부착을 막는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전단지 살포를 막는 데는 역부족이라고 한다. 한 주민은 “자동차유리에 끼워 놓은 명함형 전단지가 자동차 속에 들어가는 바람에 오작동이 났지만 하소연할 곳이 없었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또 다른 상인 김 아무개 씨(62)는 “상인들 항의가 잇따라 구청에 단속을 요청했지만 관계공무원으로부터 옥내 광고물의 경우 마땅한 단속규정이 없다는 답만 들었다”며 “적은 경비인력으로 아파트를 드나드는 사람을 일일이 통제할 수도 없어 난처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구성모 heymantoday.com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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