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까지 단추 채우면 ‘싸대기’ 2방
이 규정은 ‘화류계의 공동 번영을 위해 선수들이 지켜야 할 기본 원칙을 제정함으로써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의 소지를 제거하고 원활한 화류 문화를 창달함에 있다’는 말로 시작하고 있다. 처음부터 자신의 목적을 명확하게 밝히고 있는 것.
전체 규정은 모두 6개 조항로 나뉘어져 있다. 제1조는 이 규정이 적용되는 ‘범위’를 밝히고 있다. 규정에 따르면 텐프로 룸과 이른바 쩜오 수준의 룸살롱에서 적용되며 ‘선수, 새끼, 화류계 여성 종사원에 한하며 매점 및 주방에서 일하는 ‘이모’들은 제외한다’는 것. 이렇게 시작된 대한 화류계 규정은 첫 번째로 ‘양방보기’에 대한 규정을 세워나가고 있다. ‘양방보기’는 이른바 ‘더블’로 불리는 것으로 아가씨들이 1개 이상의 테이블에서 동시에 손님들을 접대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어느 정도 인정되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과도한 양방보기는 남자 손님들의 기분을 상하게 한다는 점에서 명확한 규정이 필요하다는 것. 이 규정에 따르면 4방 이상은 볼 수 없도록 돼있으며 만약 적발될 경우에는 ‘싸대기 25방’과 마담이 가져가는 수익을 몰수하도록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기 있는 아가씨의 경우 이른바 ‘더블’ 때마다 하염없이 그녀를 기다려야만 했던 남성들을 위해 다음과 같은 행동을 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양방을 볼 경우 첫 번째 외출 후에는 상대방의 팔짱을, 두 번째 외출 후에는 포옹과 고객의 다리 쓰다듬기를, 세 번째에는 뽀뽀를, 네 번째에는 옷 위 가슴을, 다섯 번째에는 찐한 키스를, 여섯 번째 이후에는 옷 속의 가슴을 허용하여 본인이 양방을 보는 동안 무료했던 파트너를 달래 주도록 한다.”
제3장에서는 룸살롱에서 일하는 ‘나가요 아가씨’들의 복장을 규정하고 있다. 상의는 ‘고객의 손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개방된 입구가 1개 이상 존재하여야 하며 목 단추가 과도히 밀집되어 있는 상의는 싸대기 2방 후 환복토록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4장은 이른바 ‘지명’에 관한 규정이다. 지명이 5회 이상 되면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2차’를 할 수 있으며 20회에 이르렀을 때는 2박3일간의 동반 여행을 제시하고 있는 것. 또한 지명을 통해 친해진 아가씨들이 이를 빌미로 정중하지 않은 언어를 사용할 때에는 ‘싸대기 5방’에 처하도록 하고 있고 과도한 금품을 요구해서 ‘공사’라고 판단될 경우에는 마이킹(업소에서 아가씨에게 미리 선불로 준 금액)을 몰수하고 용주골로 트레이드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제5장은 ‘2차’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 중엔 ‘행위시 미동도 하지 않고 일체의 발성도 하지 않는 경우는 환불 조치토록 한다’는 조항이나 ‘행위 완료 후 차비를 빙자하여 고객의 금품을 갈취하려는 행위 또는 발언을 일삼는 자는 차후 1회는 해당 고객에게 기준 용역료의 1/2로 용역을 제공하도록 한다’는 규정도 있다. 이는 고객을 최대한 만족시켜야 한다는 취지가 담긴 조항이라는 설명.
마지막 제6장은 ‘초청 및 예약’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마담 등 룸살롱 영업진들의 손님 초청에 관한 제반 사항을 정해두고 있다. “본인의 이동 등으로 오픈을 빙자하여 손님을 초청한 후 시장 바닥과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손님의 기분을 과도히 상하게 한 경우에도 역시 싸대기 5방과 주대 50% 감면에 처한다.”
이러한 내용들은 물론 단순 흥미거리에 불과하고 지켜질 리도 만무하지만 화류계에 관심이 있는 남성들 사이에선 상당히 화제가 되고 있다.
앞으론 지명받은 룸살롱 아가씨가 남성고객으로부터 “대한 화류계 규정 제4장에 따라 ‘싸대기 5방’에 처한다”는 불호령을 당하는 일이 일어나는 건 아닐는지.
구성모 heymantoday.com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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