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잘나가는 여성은 ‘나가요’?
“저희는 최고급 업소만 거래한다. 진상이 많은 가게나 쇼 가게와는 절대 하지 않는다. 강남이 페이(pay)가 세다고는 하지만 그쪽에서 중간 정도면 이곳에서는 에이스고, 다른 곳에서 한 군데의 룸에 들어갈 때 우리와 일하면 두 군데는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 일당은 하루 30만~50만 원, 한 달이면 1000만 원을 넘게 버는 셈이다.”
강남의 한 대딸방은 황당할 정도의 광고까지 내놓고 있다. “일당은 50만 원, 누구든지 한 달에 25일 정도 일하면 1500만 원 이상의 월급을 받아갈 수 있다. 손님에게 마사지와 기본적인 대화를 하면 되고 초보자도 1~2시간의 교육이면 곧바로 근무할 수 있다.”
광고 문구대로라면 도대체 이처럼 쉽게 많은 돈을 버는 일이 또 있을까. 하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는 것이 유흥업소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사실 대딸방의 경우 최근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지명’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손님들은 업소들을 철저하게 분석하면서 선택하기 때문에 서비스가 좋은 한 곳에 몰리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업소들이 모두 다 손님을 많이 받는 건 아니라는 이야기다. 개인적인 스킬을 개발하지 않고 한 달에 그렇게 많은 손님을 받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1~2시간 교육으로 한 달에 1500만 원 벌 수 있는 일이 도대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가.”
이는 룸살롱 업계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한 현역 웨이터의 이야기다.
“일반적인 룸살롱의 경우 한 달에 1000만 원 이상 벌기 위해서는 매일 매일 2차를 두 번씩,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나가야 한다는 계산이다. 그것도 휴일도 없이 한 달 내내 계속해서 일을 해야 한다. 일을 하는 것 자체는 둘째 치고 그렇게 손님이 계속 이어질 수도 없다. 그런 정도의 수입은 텐프로 룸살롱에서도 에이스급 이상이라야 가능하다.”
그렇다면 실상은 이런데 왜 업소들은 그 같은 과대 과장 광고를 하는 것일까.
일단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현재 유흥가에서 ‘수요와 공급’이 제대로 맞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성매매특별법 이후 이른바 ‘풍선 효과’로 인해서 기존의 유흥업소 및 성매매 여성들이 대거 ‘현장’을 빠져나가 변태적이고 음성적인 업소에 취직을 했다. 술을 먹고 손님들의 비위를 맞춰야 하는 룸살롱 일들이 힘들고 고되기 때문에 한마디로 ‘업종 변경’을 했다는 이야기다.
대딸방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초기에는 업소들 자체가 몇 개 되지 않았기 때문에 공급이 충분했지만 이제는 우후죽순 생겨난 대딸방 업소들 때문에 더 이상 아가씨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 또한 인터넷 채팅이나 전화방 혹은 음란 폰팅을 통해서 개인적으로 ‘프리랜서’를 뛰는 여성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역시 공급이 달리는 현상이 발생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업소들은 과장광고를 해서라도 일단 여성을 붙잡고 일을 하게 만들 수밖에 없다는 것.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과대광고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이다. 일반적인 광고라면 정부 기관이나 소비자 단체 혹은 언론과 방송 등의 미디어가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경고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만 화류계의 과대광고는 감시하는 이들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구성모 헤이맨뉴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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