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국가정보원장은 다른 권력기관 수장과는 달리 새 정권에서 임명된 인사다. 김대중 정권시절에 검찰 내부에서 주요 요직에 있다가 노무현 정권에서 법무부 장관을 한 경력이 있기는 하지만 첨여정부 아래서는 정권과 사이가 좋지 않아 늘 낙마설에 시달리기도 했다. 반면 새 정권에서는 두터운 신임에 의해 무난히 국정원장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전 정권에서 임명된 검찰총장이나 경찰청장과는 달리 김 국정원장의 움직임은 ‘정중동’이다. 국정원이 국정 전면에 나서는 것 자체가 오히려 이상할 수는 있지만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 처리 과정 등에서 오히려 여권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대북라인에 문제가 생겼다는 외부의 평가도 여기서 비롯되고 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과 관련 “국정원이 수많은 예산을 쓰고 무엇을 하는 기관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정원은 이런 시각에 대해 억울해하는 눈치다. 국정원 측은 ‘금강산 처리 문제에서 역할을 했지만 북한 측에서 라인을 닫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을 국정원에 책임을 덮어씌우고 있다’는 분위기다. 촛불정국과 관련해서도 국정원이 나설 경우 정치 중립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전면에 나서지 않은 것이 옳은 판단이었다는 분위기다. 김 국정원장은 인사쇄신 대상에서 벗어나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 정권에서 임명된 두 수장과의 엇갈린 행보는 여러 가지 구설수를 낳는 것도 사실이다.
박혁진 기자 phj@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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