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둑의 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온라인 게임 ‘바투’. | ||
그렇다면 수천 년 전 인류가 만들어낸 최고의 전략게임인 바둑은 어떨까. 최근 바둑의 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온라인 게임이 등장해 바둑 애호가들로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신생 게임 개발사 이플레이온에서 선보인 ‘바투’는 ‘전 세계인이 전 세대에 걸쳐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목표로 개발된 두뇌전략게임이다. 마치 ‘바둑’의 후속작을 연상시키는 듯한 이름이다. 바둑의 심오한 전략성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현대인이 좋아할 만한 다양한 요소들을 가미한 점이 특징이다.
바둑을 비롯해 기존의 전략형 보드게임이 100% 논리로만 승부를 겨뤘다면, 바투는 논리 외에도 심리전, 연막작전, 운(運) 등 다양한 요소들을 활용해 승부를 겨룬다. 기존 바둑 애호가라면 운이라는 요소가 작용하는 게 다소 미덥지 못하겠지만 그만큼 난이도가 낮아져 초심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바투’는 게임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됐지만 결코 바둑의 심오한 전략성을 놓치지 않았다는 평가다. 개발 기간 동안 조훈현 9단, 박영훈 9단, 이창호 9단 등 랭킹 30위권 안의 유명 한·중 프로 바둑기사들을 통해 지난 2년간 수천 회가 넘는 테스트와 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바투는 기본적으로 가로 세로 11줄로 이뤄진 소형 바둑판에서 진행된다. 특정 위치에 보너스 점수와 마이너스 점수가 부여된 좌표와 점수가치가 다른 돌들이 존재해, 바둑과는 다른 입체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서로 모르는 상태에서 동시에 돌 3개를 놓아야 하는 ‘베이스빌드’, 선제공격권을 잡기 위한 ‘턴베팅’이 있어 초반 긴장감을 한층 높였다. 특히 상대에게는 보이지 않는 돌인 ‘히든’과 이것을 찾기 위한 ‘스캔’ 기능으로 인해 언제든 상황이 반전될 수 있는 긴장감이 팽팽하게 이어진다.
이밖에 캐릭터 별로 특화된 기능(자신의 플레이에 도움을 주거나, 상대방을 방해할 수 있는 기능) 등은 바둑을 모르는 유저도 쉽게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라 할 수 있다.
이진언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