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문명과 역철학의 사명’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 참석한 대표적인 예언가 세 명을 만났다. 한국 미국 중국을 대표하는 이들 예언가들에게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는 세계 경제와 이명박 대통령,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운세를 들어보았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2010년경이면 세계의 운세가 밝아지고 따라서 한국의 경제도 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 한국역술인협회 백운산
백운산 회장(65)은 “지금은 1999년 노스트라다무스의 지구 멸망 예언이 빗나간 이후 그 후유증이 남아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 때문에 2000년부터 지구의 변화가 급격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라크 전쟁과 세계 경제 침체 등의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는 설명. 그는 “2010년 정도면 후유증이 사라지고 세계의 운세가 좋아지는 형국”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개인 운세는 매우 좋으나 세계 운이 나쁜 때 대통령직을 맡아 매우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까지 이 대통령은 계속해서 힘든 시기를 보내겠지만 내년부터는 운세가 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 회장은 “내년 초에 훌륭한 인재를 등용해 안정된 국정 운영이 가능해지고 동서를 모두 평정하는 통치를 하게 된다”고 점쳤다.
세계 경제는 내년 음력 10월경 다시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내 경제도 다시 회복된다고 했다. 다만 “올해와 내년 상반기까지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불투명한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지금보다 더 좋아지지 않는다”며 교착 상태에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10년에는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면서 남북관계가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했다.
▲ (왼쪽부터) 한국의 백운산, 미국의 링컨 유, 중국 전도운. | ||
▶▶ 재미교포 예언가 링컨 유
링컨 유(65)는 현재 미국에서 역학을 바탕으로 예언을 하고 있는 인물. 12세 때부터 예언을 하기 시작하다 80년대 중반 미국으로 건너가 활동을 하고 있다.
유 씨는 현재 이명박 대통령의 상황에 대해 “인간과 재물에 손해를 보는 손재수가 있는 상태”라며 “장관과 주변 인맥을 잘 활용해야 위기를 슬기롭게 넘길 수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올해와 내년에 이 대통령은 관운이 부딪치고 구설수에 오르는 운세지만 2010년부터는 미래가 밝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2009년에도 올해와 같은 위기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유 씨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운이 매우 약하다”며 당분간 세계 경제의 혼란이 계속될 것임을 암시했다. 그는 “청천 하늘에 구름 끼어 있고 먼 산 보고 한숨을 짓는 상황이 당분간 계속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내년부터는 오바마 당선자가 혼란을 다듬고 조율해서 2010년부터는 밝은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반도 정세에 관해서는 “남북 관계는 좋아질 게 없지만 미국과 북한은 상당히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또 그는 “김정일 위원장은 2008년에 각별히 조심을 해야 한다”며 “2009년에는 남의 탓만 하는 형세”라고 전망했다.
유 씨는 2005년 8월 말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예언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또 올 3월에 세계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는다고 예언한 바 있다.
▶▶ 베이징 역학자 전도운
하지만 중국의 운세는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는 그리 좋지 않다고 평했다. 그는 “올 12월이 지나면 아직 세계 경제 불황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중국도 대도시는 물론 남쪽의 소도시까지 큰 위기감을 느낄 것”이라며 “중국의 부동산 가격이 현재 10% 정도 빠지고 있는데 내년에는 50%까지 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씨는 “오바마 당선자가 경제를 다스리면서 내년 하반기부터는 세계 경제가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오바마 당선자가 혼란을 진정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물이며 그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미국과 세계 입장에서 모두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남북 관계에 관해서 전 씨 역시 “그리 밝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는 “2010년경 중국이 북한을 통치하는 형태로 큰 변화가 일어나고 남한 사람들은 북한에 자유왕래하게 된다”고 예언했다.
이명박 대통령에 관해서는 “지금은 어렵지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운이 트일 것”이라며 백운산, 링컨 유 씨와 비슷한 전망을 내놓았다.
류인홍 기자 ledh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