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국감 기간인 지난달 20일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 등을 사칭해 “국감 중이라 통화는 곤란하고 급하게 필요하니 돈 300만 원을 보내달라”는 내용과 계좌번호가 찍힌 문자메시지를 의원 10여 명에게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친구와 동창회장 등을 사칭해 일반인 수천 명을 상대로 같은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문자를 받은 사람들 중 1명은 300만 원, 다른 1명은 100만 원을 송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송금자 중 국회의원 명의가 확인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당시 국감 중이던 국회의원들은 갑작스럽게 온 문자에 당황해 진위를 파악하느라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다고 한다. 자신의 이름으로 문자가 발송된 아무개 의원은 지인들에게 사기전화니 속지말라고 일일이 전화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박혁진 기자 ph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