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최근에는 낙찰계가 더 유행하고 있다. 낙찰계는 앞 번호를 원하는 사람이 많거나 반대로 뒷 번호를 원하는 사람이 많아 조정이 어려울 경우 불가피하게 추첨으로 순번을 정하는데 상당히 오래된 형태의 계다.
얼마 전 문제가 된 ‘다복회’는 낙찰계와는 또 다른 일종의 ‘변종계’라 할 수 있다. 다복회 회원들에 따르면 다복회는 ‘입찰’ 형식으로 운영됐다고 한다. 즉 곗돈을 탈 때마다 계원들이 입찰에 참여하고 매번 적게 써낸 사람에게 곗돈을 우선 지급한다는 것. 여기서 생기는 차액은 다음 번 곗돈에 포함시켰다.
최근 사건에서 보는 것처럼 계는 항상 깨질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계원들한테 뜻밖의 사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사건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미리 곗돈을 타낸 사람들이 곗돈을 미처 내지 못해 일어난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이렇게 위험이 많은데도 계주들은 왜 계를 계속 운영할까. 일반적인 계모임은 계주에게 원하는 번호를 가질 수 있는 특권을 부여하고 있다. 대부분 첫 번호와 마지막 번호를 동시에 가질 수 있어 목돈 마련과 동시에 이자수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것이다.
김장환 기자 hwan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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