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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낙동강변 살인사건 재심’ 탐사보도 이달의 기자상 수상
[일요신문] 일요신문 문상현 기자의 ‘낙동강변 살인사건’ 재심에 대한 탐사보도가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했다.
한국기자협회는 3월 25일 제366회 이달의 기자상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 일요신문 일요신문i팀 문상현 기자가 보도해온 ‘낙동강변 살인사건 재심&rs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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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낙동강변 살인사건 탐사보도 5년, 진실 드러나다
[일요신문] 분홍색 보따리를 든 두 남자를 만났다. 시각장애로 앞을 잘 보지 못하는 남자와 그의 팔을 꼭 붙잡고 있던 덩치 큰 남자. 기자를 알아본 그들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억지로 연습한 듯한 어색한 미소였다. 들고 온 보따리 매듭을 풀자 수백 장에 달하는 서류 뭉치가 나왔다. 거칠게 만지면 부서질 듯한 누렇게 바랜 종이들을 넘기며 그들은 천천히 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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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변 살인사건-30‧끝] 법원의 시간 끝나고 그들의 시계는 다시 돈다
[일요신문] 순식간이었다. 형제간 짧은 실랑이 끝에 불꽃이 튀었다. 격한 말이 오가기 시작했고 언성이 높아졌다. 함께 있던 일행들이 얼른 일어나 둘을 떼어 놨지만 흥분은 금방 가라앉지 않았다. 그날 형제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헤어졌다. 낙동강변 살인사건 재심 재판이 중반부를 넘어선 지난해 가을 초 장동익 씨와 동생 장성익 씨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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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변 살인사건-29] 무죄 선고, 다시 쓰인 판결문
[일요신문] 법원이 낙동강변 살인사건의 판결문을 새로 썼다. 범인으로 몰려 약 21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장동익·최인철 씨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그들을 짓누르던 주홍글씨를 걷어냈다. 낙동강변 살인사건 재심엔 진범이 나타나지 않았고 그들에게 누명을 씌웠던 가해자들의 자백도 없었다. 그러나 법원은 앞선 유죄 확정판결을 도저히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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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변 살인사건-28] 최종변론 “진정한 위로는 진실뿐”
[일요신문] 박준영 변호사는 재심 법정에서 분노의 언어를 거침없이 뿜어내 왔다. 수사기관의 강압 수사와 잘못된 기소, 배려심 없는 재판부를 향해 날선 지적을 했다. 국가 공권력에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책임 있는 사람들이 한 마디라도 하라고, 피해자들의 가슴에 와 닿는 속 시원한 말 한 마디라도 해줘야 하는 게 아니냐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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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낙동강변 2인조, 진범 아니다” 재심서 무죄 구형
[일요신문] 검찰이 ‘낙동강변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21년을 복역한 재심 청구인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이들이 진범이 아니라며 단호하게 무죄를 구형했다. 지난 12월 10일 부산고등법원 제1형사부(곽병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낙동강변 살인사건 재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재심청구인 장동익, 최인철 씨에게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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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변 살인사건-27] 옛날 검사, 지금 검사
[일요신문] 낙동강변 살인사건 재심 재판이 공전하고 있다. 마지막 증인으로 채택된 과거 사건 담당 검사가 수개월째 증인 출석을 회피하고 있어서다. 그의 거듭된 증인 불출석으로 인해 예정됐던 재심 결심공판이 미뤄졌고, 이에 따라 선고 역시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11월 12일은 낙동강변 살인사건 결심공판기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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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변 살인사건-26] “여보, 좋은 사람 찾아봐” 누명 쓴 남자 둘과 세 여자
[일요신문] 법정이 젖어들었다. 지켜보던 방청인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낮은 신음과 탄식이 곳곳에서 들려왔다. 늘 차분히 증인들을 지켜봐왔던 검사도, 재판부도 그 순간엔 잠시 고개를 떨궜다. 수십 년 동안 묵혀있던 울분이 증인석에서 터져 나올 때였다.
고통은 살인누명을 쓰고 21년 5개월을 복역한 ‘낙동강변 2인조’ 장동익, 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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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변 살인사건-25] 초동수사 경찰도 조작 개입? “기억 안나”
[일요신문] 1990년 1월 4일 오전 6시 40분, 부산 엄궁동 낙동강변 도로. 붉은 새벽빛이 검정색 로얄프린스 한 대를 비추기 시작했다. 덩그러니 세워져 있던 차량엔 사람의 온기는 없었다. 깨끗하게 닦인 트렁크 위, 흙과 함께 뒤엉켜 굳어있는 선홍색 핏자국만이 누군가 있었다는 걸 말해줄 뿐이었다.
열려있던 운전석 사이로 보이는 차량 내부는 어지러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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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변 살인사건-24] “X팔려서 신고 안해” 당당한 ‘조작 의혹’ 경찰관
[일요신문] “피해자의 집 앞에 범인들을 데리고 오는 게 말이 됩니까? 왜 피해자를 찾아옵니까? 판사님, 그래도 되는 겁니까?”
증인 선서를 마친 남자가 자리에 앉자마자 작심한 듯 입을 열었다. 2016년 재심 청구를 준비하던 낙동강변 2인조가변호인과 함께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그의 집 앞에 찾아온 일을 떠올린 그의 목소리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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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변 2인조 살인사건-23] 재심 첫 공판 ‘무죄’만큼 중요한 건?
[일요신문] 경찰의 고문과 가혹행위에 따른 허위 자백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한 낙동강 2인조의 재심 첫 재판이 열렸다. 사건 발생 30년 만이다. 재판부와 검찰, 변호인은 “감춰져 있던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부산고법 형사1부(이흥구 부장판사)는 4월 9일 낙동강변 살인사건의 재심 변론기일을 열었다.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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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변 살인사건’ 검찰 항고 포기...재심 개시 확정
[일요신문] 검찰이 ‘낙동강변 2인조 살인사건’ 재심 개시 결정에 항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최근 법원이 내린 재심 개시 결정이 확정된 만큼 28년 전 사건이 다시 법정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지게 됐다.
대법원 등에 따르면, 13일 검찰은 ‘낙동강변 살인사건’에 대한 법원의 재심 개시 결정에 항고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