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씨 검거 뒷이야기]여대생 원조교제 추적하다 꼬리잡아

신씨의 엽기적 사기 행각의 피해자가 단순히 이양에게만 그치지 않는 것으로 본지 취재 결과 확인되었다.

그의 전력과 경력으로 봐서 반드시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수사 관계자에게 수차례 문의한 결과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중인 사안이어서 후에 밝히겠다”면서도 추가 범죄 수사 사실을 시인했다.

현재 신씨가 이양 이외의 범죄 사실은 완강히 부인하고 있고, 이양의 경우처럼 피해 당사자가 여전히 신씨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갖고 있는 상태여서 추가 범행을 밝히기에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

하지만 신씨의 화려한 여성편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의외로 파장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경찰 관계자의 귀띔. 현재 확인된 또다른 피해자는 전문직에 종사하는 곽아무개씨(24)다.

신씨는 곽씨와도 지속적으로 관계를 가졌다. 물론 곽씨도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후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있었던 상태. 하지만 신씨와 곽씨의 관계도 주변에서 보기에는 좋은 커플에 불과할 정도로 지극히 자연스러웠다.

이번 신씨의 사기 행각이 꼬리가 잡힌 것도 사실은 이양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신씨의 주문대로 육보시를 위해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한 원조교제 상대를 찾고 있던 이 양의 행적이 경찰에 발각된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채팅을 통해 원조교제 상대를 찾는 이양을 현장에서 검거하면서 신씨와의 관계를 알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