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박 대통령이 참사 당일 정 씨와 함께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가토 전 지국장의 기사 내용과 배치되는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이동근) 심리로 지난 9일 진행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 씨는 ‘세월호 참사 당일인 지난해 4월 16일 정씨와 만난 사실이 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세월호 참사 당일인 지난해 4월 1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반쯤까지 서울 평창동 집에서 정 씨와 점심식사를 했다”고 대답했다.
이 씨는 정 씨와의 관계에 대해 “과거에 한 번 만나고 2013년 12월 한 전시회에서 만났다”며 “그 이후 연락을 하며 지냈다”고 진술했다.
이에 가토 전 지국장 측은 이 씨가 검찰 조사에서 정 씨를 만난 계기에 대해 “10년 전쯤 아는 교수의 소개로 만나 아는 관계”라고 진술한 점을 지적하며 이 씨의 몰아 붙였다.
이에 대해 이 씨는 “4월 16일 당일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것”이라며 “기억도 다 나지 않으니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또한 이 씨는 “정 씨와 통화를 자주 하는 사이”였다며 “언젠가 정 씨가 ‘세월호 참사 당일 내가 당신과 같이 점심을 먹었던가요’라고 물어와 ‘그렇다’고 답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가토 전 지국장은 지난해 8월 3일 ‘박근혜 대통령이 여객선 침몰 당일, 행방불명…누구와 만났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낸 혐의로 지난해 10월 불구속기소됐다.
가토 전 지국장은 조선일보의 한 기명칼럼을 인용한 이 기사에서 당시 박 대통령이 ‘비밀리에 접촉’한 남성과 함께 있었다는 소문이 증권가 정보지 등을 통해 돌고 있다며 현 정권이 ‘레임덕’에 들어서고 있다고 평했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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