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무시하는 것 같다”…술취한 50대 ‘묻지마’ 흉기 난동

[일요신문] “세상이 날 무시하는 것 같다”며 마구잡이로 흉기를 휘두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불특정 다수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방해)로 박 아무개 씨(50)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 12일 저녁 8시께 구로동의 한 문구점과 약국에 들어가 안에 있던 사람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일용직 노동자로 일해 온 박 씨는 평소 사람들이 자신을 무시한다고 여겨 불만을 품고 있었다고 알려졌다. 

박 씨는 언제든 범행을 저지르기 위해 몸에 40cm 흉기를 지니고 다녔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박 씨가 흉기난동을 벌인 두 가게 주인은 박 씨와 특별한 원한관계가 없었다. 

경찰은 박 씨의 여죄가 없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배해경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