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최창현 기자] 경북대 석박사통합과정생이 학위 과정 기간에 SCI급 논문 54편을 발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19일 경북대 학위수여식에서 박사학위를 받게 되는 이원화(31)씨.
2011년 3월 경북대 대학원 의과학과 석박사통합과정에 입학한 이씨는 학위 과정 동안 패혈증 조기 진단 키트 개발과 치료 후보물질 개발 연구 등을 통해 제 1저자로 쓴 논문 44편을 포함, 총 54편의 논문을 SCI급 학술지에 발표했다.
논문의 질도 우수하다. 2014년 4월에는 새로운 패혈증 치료법을 제시하는 연구로 폐질환 연구 분야 세계 최고 권위지인 ‘호흡기·중환자의학 저널(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에, 지난해 11월에는 패혈증 후보물질 발굴과 기존 약물의 단점을 극복한 새로운 약물 개발 관련 연구로 나노소자 및 재료공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에 각각 논문을 게재했다.
특히 이 논문들로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각각 선정되기도 했다.
이씨는 이러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세포생물학회 젊은 과학자상, 경북대학교 약학연구소 최우수논문상, 세포기질연구소 최우수논문상을 각각 두 차례씩 수상했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도 ‘경북대 대학원동창회 주관 학술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연구실 지도교수인 배종섭 교수(경북대 약학대학)는 “일반적으로 박사과정생이 학위 과정 기간에 4~5편의 SCI급 논문을 발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다. 특히 이원화 학생은 논문의 양적인 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매우 우수하다.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의학 발전의 토대가 되는 기초의학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원화씨는 “졸업 후 경북대에서 박사후 과정을 거쳐 외국의 유명 연구실에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실험적, 연구적 논리를 배우고 싶다. 이번 결과도 연구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는 연구 환경이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아직은 부족하지만 제 연구를 통해 난치병인 패혈증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ilyod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