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쩍번쩍’ 숟가락 오토바이

9개월 동안 손으로 직접 제작…엔진 바퀴까지

[일요신문] 미국의 아티스트인 제임스 라이스의 작품인 ‘숟가락 오토바이’는 반짝반짝 광이 나는 스테인리스 숟가락으로 만든 오토바이다. 오로지 숟가락만 이용해서 만든 작품이며, 열을 가하거나 망치로 두드리지 않고 직접 손으로 구부리거나 펴거나 혹은 꼬아서 제작했다. 본체뿐만 아니라 엔진, 바퀴, 가스탱크 등 세심한 부분까지 모두 숟가락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제작 기간만 9개월이 소요됐다. 
 

그가 다소 독특한 소재인 숟가락을 이용해서 작품을 만들게 된 이유는 집안에 남아도는 숟가락 때문이었다. 아내인 제니 버클리가 결혼 때 필요 이상으로 사재기한 숟가락을 버리기 아깝다면서 “이 숟가락들로 근사한 작품을 하나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던 것이다. 

이 말을 듣고 즉시 오토바이를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라이스는 직접 미니 오토바이를 제작했던 경험을 바탕삼아 근사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평소 손재주가 좋았던 그는 자동차를 수리하거나 엔진을 설계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 정도쯤은 간단하게 만들어냈다고.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