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SK행복나눔재단, ‘집밥 프로젝트’ 협약...주1회 도시락 배달, 급식비 5000원 현실화

[서울=일요신문] 임진수 기자 = 서울시가 ‘집밥 프로젝트’를 7월부터 본격 가동한다. 

집밥 프로젝트는 결식아동에게 배고픔을 채워주는 시혜적 차원의 아동급식을, 영양균형과 따뜻한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아동급식으로 패러다임을 전환시키기 위해 서울시가 마련한 민관협력 프로젝트이다.

서울시는 8일 SK행복나눔재단과 ‘서울시 집밥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결식 우려아동에게 건강한 성장을 위한 영양균형과 품질이 확보된 급식을 제공하게 된다.

서울시는 올 7월부터 기존 전자급식카드 이용아동이 주1회 도시락형 급식으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SK행복나눔재단은 도시락형 급식공급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최대 40억원 규모의 재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집밥 프로젝트는 ▲영양 균형을 고려한 도시락형 급식 배달 주1회 의무화 ▲급식단가 현실화를 통한 급식 질 확보 ▲꿈나무 카드 사용으로 인한 낙인감 해소 등 3가지 형태로 추진된다.

우선 시는 SK행복나눔재단과 협업해 주1회 도시락 급식 제공을 의무화하고,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도시락형 급식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사회적 경제주체, 마을기업 등과 협업해 도시락센터 9곳을 구축할 예정이다. 각 가정에 개별적으로 도시락을 배달해 주는 방식 외에도 지역아동센터에서 단체급식 방식으로 제공하는 방식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2011년 5월 이후 현재까지 동결돼 있던 급식단가를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높은 수준인 5000원으로 현실화해 아이들이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아이들이 낙임감 없이 꿈나무 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카드 디자인을 개선하고 근거리 무선통신, 모바일 방식 등 다양한 결제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서울시 엄규숙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집밥 프로젝트를 통해 물가를 반영하지 못한 낮은 단가, 낙인감 등 그동안 지적됐던 결식아동 급식제도의 문제점들을 해소해 나가겠다”며 “따뜻하고 영양 잡힌 집밥 같은 도시락을 통해 결식우려 아동들의 배고픔을 채워주고 튼튼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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