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독립기념관에 따르면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한국독립운동’을 주제로 프랑스 현지에서 열리는 최초의 국제학술심포지엄이다.
‘한국독립운동과 프랑스’라는 대주제로 열리는 학술회의는 인류의 자유와 평화를 지향한 한국독립운동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아울러 독립운동을 도와준 프랑스의 고마움을 기억하기 위해 개최된다.
특히 이번 학술심포지엄 발표논문 가운데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장석흥 소장의 ‘안중근과 빌렘’이라는 논문에서는 한국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인 안중근과 프랑스인 가톨릭 신부 빌렘(Nicolas Joseph Marie Wilhelm)과의 관계를 역사적으로 밝힌다.
장석흥 소장은 알자스 로렌 출신인 빌렘이 한국에 와서 안중근 집안과 인연을 맺었고, 안중근의 독립운동에는 빌렘 신부의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를 통해 안중근과 빌렘 신부와는 민족의 양심과 종교의 양심에는 약간의 충돌이 있었지만, 인간의 자유와 평화를 지향했다는 점에 일치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칠 예정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사의 대표적인 학자인 단국대 한시준 교수는 ‘대한민국임시정부와 프랑스’라는 논문에서 기존에 전혀 주목하지 않았던 임시정부와 프랑스와의 역사적 관계를 다뤘다. 또 중국 관내지역 독립운동사를 전공하는 독립기념관 이명화 수석연구위원은 ‘파리위원부의 독립운동과 역사적 의의’라는 논문에서 임시정부 파리위원부의 외교활동에 주목한다.
구미지역 독립운동사를 전공하는 김도형 독립기념관 책임연구위원은 ‘한국독립운동을 도운 프랑스인’이라는 논문을 통해 한국 독립운동을 적극 지원한 프랑스인들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국제학술심포지엄에는 윤주경 독립기념관장, 유지수 국민대학교 총장, 크리스틴 크레리시(Christine Clérici) 파리디드로대학 총장, 장 프랑수아 르가레(Jean-Francois LEGARET) 파리 제1구처장이 참석한다.
그리고 특별히 파리위원부 김규식 위원장의 손녀 김수옥 여사, 파리위원부와 임시정부에서 활동한 조소앙 선생의 외손 김상용 교수, 고려통신부를 설립해 외교활동을 펼친 서영해 선생의 손녀 수지 왕(Suzie Wong) 여사 등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특별히 초청돼 참석한다.
ilyodc@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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