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남아복동박판유한공사(上海南亚覆铜箔板有限公司)는 중국 상하이에 소재한 PCB 등 전자부품 제조 전문회사로 지난해 매출 1770억원을 기록한 중견기업이다. 여러 한국 전자회사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물류비 등 원가절감을 위해 지난해부터 한국 내 생산시설 건립을 검토해 왔다.
또한 정옥실업상해유한공사(正沃实业上海有限公司)는 상하이에 본사가 있으며 데이터센터, 통신장비 등의 전기배선 모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미국, 유럽 수출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무역 환경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한국 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
충북도는 협약기업의 성공적인 사업추진를 위해 2019년까지 음성군 금왕읍 일원에 106만㎡ 규모의 산업단지(금왕테크노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금왕테크노밸리 개발에는 도내 최초로 중국 투자가가 SPC에 참여하고 있어 이번 협약 기업을 포함해 향후 4~5개의 중국기업이 입주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약식 체결 후 이시종 도지사를 단장으로 한 충청북도 대표단은 40여명의 중국 투자가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도내 14개 유망 중소기업에서 기업별로 투자아이템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화장품, 정보통신, 바이오분야에 대한 중국 투자가의 관심이 매우 높아 향후 한국을 방문해 세부 협의를 진행하기로 하는 등 합작투자 실현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합작투자가 성사되면 도내 기업에게는 부족한 자금과 중국시장 유통망을 확보하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중국기업에게는 국내 우수 인력과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일정 중 이시종 도지사는 오창 현대아반시스를 인수한 중국국영건축자재그룹공사(China National Building Materials Group)의 태양광사업부문 법인인 CTIEC(China Triumph International Engineering Co.,Ltd)를 찾아 향후 오창공장 투자계획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박막형태양전지(CIGS)를 생산하는 현대아반시스는 그동안 모기업의 경영악화로 공장가동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당초 아반시스를 인수한 CNBM은 오창공장 철수를 유력하게 검토했으나 충청북도의 설득과 노력으로 공장 재가동은 물론, 추가 투자방침을 이끌어 냈다.
이시종 도지사는 면담중 CNBM의 투자결정에 대한 감사와 함께 충청북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조속한 시일 내에 공장이 정상가동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CNBM은 금년중으로 현대아반시스 오창공장 재가동에 착수할 계획이며 향후 2공장 건립 등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CIGS 태양전지는 차세대 태양광 분야로 각광받는 첨단 제품이며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대규모 공장이 소수에 불과해 오창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될 경우 결정질 태양전지와 함께 국내 태양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도 이시종 지사는 이날 오후 상하이 쉐라톤호텔에서 개최된 충북 농식품 수출상담회 행사장을 찾아 행사에 참가한 도내 기업 관계자를 격려하고 중국 바이어들에게 충북 농식품의 안전성과 우수함을 알리는 홍보맨의 역할도 했다.
행사에는 도내 12개 기업과 20명의 중국 바이어가 참가해 활발한 수출상담을 벌였으며 홍삼제품, 전통장류 등에 대한 현지반응이 좋아 앞으로 충북의 우수한 농식품이 중국 가정의 식탁에 더 많이 올라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ilyoss@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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