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기계를 이용한 근육 이완체조 ② 디스크부위를 확장시 키기 위한 견인치료 ③ 짐볼을 이용한 체형조절 운동 | ||
척추는 중요한 대들보임에도 불구하고 단 하나의 단단한 뼈기둥으로 이뤄지지 않고 24개 작은 마디의 연결로 이루어져 있다. 몸 전체의 유연한 움직임을 위해서다. 이 마디들은 대체로 전후좌우 어느 방향으로든 유연하게 잘 움직이도록 되어 있지만, 자칫 무리한 힘이 갑자기 가해지면 마디 사이의 완충장치인 연골질의 원반(추간판=디스크)이 중심축 밖으로 빠져나오는 수가 있다. 그러면 척추를 따라 내려가는 신경이 압박을 받으면서 심한 통증과 부작용이 나타나게 된다. 이것이 바로 디스크 질환이다.
디스크 질환이 심해지면 수술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디스크 질환의 80%는 수술하지 않고 원상회복이 가능하다. 수술 없이 디스크 질환을 고치는 바이오메카닉 척추치료법을 알아봤다.
사람의 몸은 뜯어볼수록 오묘하다. 의공학이 아무리 발전해도 이처럼 정밀한 설계에 의해 이처럼 정교한 생체구조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저마다 최대의 효율성을 지닌 오장육부의 구조와 기능하며, 정밀한 건축공학으로도 흉내내기 어려운 골격계, 하다못해 미학적으로 가장 아름답다는 근육과 피부조직까지. 인간의 힘으로는 21세기에도 이 비슷한 생체를 결코 만들어낼 수 없을 것이다.
이 가운데 사람의 골격은 화학작용을 갖는 소화기나 내분기계 등에 비해 기능이 단순해 보이지만 그 정교하기가 이를 데 없다. 인체의 모양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으로 중요한 골격인 척추는 인체 장기를 보호하고 자세를 유지하는 기본적인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정밀하고 유연한 운동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우선 목뼈부터 허리뼈까지가 단 하나의 덩어리가 아니라 정밀하게 만들어진 24개의 뼈마디들로 조합돼 있다. 전후좌우 움직임을 자유롭게 하기 위한 것이다. 하나하나의 뼈마디들은 중심이 되는 추체 한가운데 골수를 위한 공간이 있고 앞뒤로 활모양의 추궁, 돌기들이 각각 설계돼 전후 좌우 움직임을 돕거나 한정하는 격자 역할을 한다. 이 돌기들의 틈새를 이용하여 혈관과 신경줄기들이 복잡한 통신 전선망처럼 척추를 따라 ‘배선’되어 있다.
뼈 마디들은 서로 직접 맞닿아 연결된 것이 아니다. 마디 사이마다 마찰과 충격을 줄이기 위한 연골질의 원반(디스크)이 배치돼 있다. 연골 완충부는 사람이 몸을 자유롭게 전후좌우로 돌릴 수 있도록 해주는데, 간혹 급격한 충격이나 과도한 각도로 움직이게 될때 뼈 마디 사이에서 그만 중심축 밖으로 밀려나오는 수가 있다.
불편한 자세로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몸을 무리하게 돌리다가, 출근길 전철 안 사람들 사이에서 심하게 밀리고 버티다가, 또는 자동차 추돌사고 등으로 척추가 심하게 요동하면서 흔들릴 때 흔히 생기는 현상이다.
물론 정상적인 척추라면 디스크가 잠깐 빠져나오더라도 곧바로 제자리로 돌아가는 복원력을 발휘한다. 하지만 순간적인 충격으로 빠져나왔다가 뼈마디 사이에 물려 디스크가 제자리로 돌아가지 못하고 튀어나온 채 머무는 경우가 있다.
밀려나온 디스크는 이 부위를 지나는 신경줄기를 압박하게 되므로 사람은 통증을 느끼게 되고 해당 신경줄기와 관련된 부위까지 저리거나 시린 증상이 나타나게 되며 해당 부위가 장기라면 그 기능에도 불편이 초래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추간판탈출증, 즉 흔히 말하는 디스크 질환이다. 추간판 탈출이 일어난 즉시 적절한 물리요법으로 비틀림을 바로잡는다면 디스크 질환으로 발전되는 것을 막을 수도 있겠지만, 습관적인 자세의 불안이나 과도한 힘 등으로 같은 부위에 디스크 탈출이 자주 반복되거나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나 만성화된 디스크 질환은 단순한 물리치료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
디스크질환이 만성화되면 흔히 근치를 위해 수술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수술은 디스크 탈출부위를 삭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밀려나온 추간판이 주위 신경을 압박하는 것이 통증의 원인이므로 이를 잘라내어 통증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요즘은 레이저 칼이나 내시경 등이 발달돼 수술도 간편하고 절제에 따른 부작용의 위험도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가장 이상적인 치료는 변형이 아니라 원상을 복구하는 일이라는 점이다. 더구나 대부분의 환자들에게서 수술후 지속적인 통증의 재발이나 신경통 증상들을 볼수 있다는 점에서 수술치료가 완벽한 해법이라고 단정짓기 어려운 점도 있다.
▲ 정밀한 에어건 가격으로 이뤄지는 아틀라스 교정 치료 | ||
바이오메카닉 척추치료를 국내에 소개해온 정형외과 전문의 심제성 원장(서울 심스척추크리닉)은 “디스크 질환은 전통적으로 수술을 통해서만 통증을 없앨 수 있는 것으로 여겨왔지만, 바이오메카닉 척추치료법을 적용한 이후 디스크 환자 대부분이 수술을 하지 않고도 치료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한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디스크질환의 80% 정도는 수술없이 완치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의 최근 3년간 임상보고서에 따르면 목디스크의 경우 90.5%, 허리디스크의 경우 80% 환자들이 바이오메카닉 치료법만으로 증상이 완화됐거나 완치됐다. 한 사람이 평균 30회 정도 치료를 반복한 결과다.
바이오메카닉 척추치료법은 수술하지 않고 물리적인 방법으로 디스크 질환을 바로잡는다는 점에서 기존의 물리치료나 동양의학 전통의 추나요법과 곧잘 비교를 받게 된다.
가장 큰 차이점은 바이오메카닉 치료가 진단과 치료에 첨단의 컴퓨터와 정밀기기들을 이용하고 치료방법도 보다 다양한 기법이 동원된다는 점이다. 척추 전체를 한꺼번에 볼수 있는 엑스레이 필름을 컴퓨터가 분석해 각 부위의 전후좌우 뒤틀림을 3차원 좌표형식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진단이 이뤄진다.
척추의 출발점인 1번경추(아틀라스) 교정으로 시작해서 척추 전체에 대한 물리치료, 찜질법, 인체역학을 응용한 견인치료 외에 근육이완체조, 개인별 체형조절치료가 이뤄지고 같은 증상의 재발을 막기 위한 특수부하 헬스요법 등 종합적인 치료가 이루어진다.
디스크 질환의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20~30회 정도 반복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된다. 진통제 등 약물이나 주사는 치료 초기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한다는 설명이다. 심제성 원장은 무엇보다 인체에 메스를 가하는 수술을 하지 않고 척추를 원상태로 복원한다는 것이 이 치료의 최대 장점이라고 설명한다.
“비수술적 요법이므로 치료시 통증이나 합병증 후유증의 위험이 없고, 어린이나 노약자 심약자 등 수술이 어려운 사람도 안심하고 받을 수 있는 편안한 치료며 입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상태가 아주 심각한 10% 이내의 환자들은 바이오메카닉 치료법으로 효과를 볼수 없어 수술을 권유받게 된다.
[‘아틀라스’를 바로 세워라]
목뼈에서 등뼈 꼬리뼈가지 이어지는 척추의 줄기는 모든 신경줄기가 시작되고 모아지는 두뇌쪽이 출발점이다. 첫걸음이 어긋나면 갈수록 뒤틀리게 되는 것처럼, 척추의 균형이 어긋나는 출발점은 바로 머리 바로 아래 있는 첫번째 목뼈, 즉 아틀라스(Atlas)다.
목뼈가 왼쪽으로 기울어지면 아래쪽의 척추는 무게 균형을 잡기 위하여 중간은 오른쪽으로, 아래쪽은 다시 왼쪽으로 포물선을 그리듯 기울어지게 된다. 목뼈의 휘어진 각도가 아주 미세하더라도 전체 골격에는 큰 영향이 가게 된다.
영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두뇌로부터 나온 3만가닥이나 되는 신경줄기는 모두 경추 부위를 거쳐 전신으로 흘러나간다. 만일 척추가 휘어지거나 디스크가 돌출되어 신경다발을 억누르게 되면 직접 압박에 의한 통증은 물론 신경 기능에 장애가 올 수도 있다. 이런 까닭에 아틀라스 치료를 받은 뒤 원인을 알수 없는 다른 신체기능의 장애가 뜻하지 않게 교정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골격 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바이오메카닉 척추치료는 바로 아틀라스를 바로잡는 것부터 시작된다. 엑스레이와 컴퓨터를 이용한 정밀 분석을 토대로 가장 적합한 위치에 적합한 각도로 공기압을 이용한 에어건을 사용해 아틀라스를 바로잡는다. 목 디스크의 치료는 물론이고 몸 전체의 골격을 바로잡는 척추교정 치료에 우수한 효과를 나타낸다.
[바이오메카닉 비수술 척추치료 시술 주요 의료기관]
▲서울(삼성동) 심스척추클리닉, 심제성 ☎ 02-3448-4100
▲서울(장안동) 혜성연합의원, 유승모 ☎ 02-2244-6352
▲부산 한빛척추클리닉, 최호영 ☎ 051-868-3545
▲대구 김준정형외과, 김 준 ☎ 053-255-1036
▲광주 참생명외과, 최종구 ☎ 062-265-7589
▲울산 신통의원, 김성덕 ☎ 052-282-0274
▲강원(삼척) 문희태신경외과, 문희태 ☎ 033-574-8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