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면 코가 막히고 연거푸 재재기가 나와 숨을 쉴 수가 없습니다. 환절기만 되면 알레르기성 비염이 악화되곤 합니다. 비염 치료를 오랜 기간 받아보았지만 그때 뿐, 다시 환절기가 되면 재발합니다. 한방 치료법을 알고 싶습니다. (43세, K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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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낮, 밤의 일교차가 심하고 기후가 건조해지면 호흡기 계통이 약한 체질이나 평소 건강관리를 잘못해서 저항력과 면역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감기,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피부 질환 등 각종 알레르기성 증상이 나타난다.
일교차 외에도 여름철 내내 더위와 싸우느라고 밤잠을 제대로 못자 늘 피곤하거나 또한 낮의 길이가 길어져 활동량이 많아지면서 전반적으로 체력이 저하된다. 더위를 물리치려고 냉방, 찬 목욕, 찬 음료, 생냉물 등으로 몸이 냉해져 오장육부에 냉기가 쌓인 것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면 신체의 저항력과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알레르기 원인물질에 과민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체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찬바람, 즉 한의학에서 말하는 풍한이 신체에 영향을 미쳐 기혈의 흐름을 막아 알레르기성 비염이 악화되거나 발병하게 된다. 또한 매번 환절기 때마다 재발이 되는 것은 원인을 제대로 다스리지 않은 채 증상만 치료했기 때문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치료는 단순히 코만 치료해서는 반복해서 재발하는 경향이 있다.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코는 기능상 다른 장기와 깊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간 심 비 폐 신 등 오장의 기능과 코는 밀접한 관련이 있어 장부를 동시에 다스려야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3대 증상은 재채기 코막힘 콧물이며 코 주위나 눈 주위가 몹시 가렵다. 아침 저녁 날씨가 쌀쌀해지면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또한 머리도 몹시 무거우면서 아프고 기억력과 집중력이 점차 떨어지면서 피로감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
중국의 전통 처방을 응용하여 약의 성분을 병변에 잘 전달 시켜주는 사향과 웅담이 가미된 약제로 조제된 항민산이나 항민고를 코 환부에 넣는 외용법은 상당히 효과적이다. 사향은 기가 막힌 것을 뚫어주고 웅담은 어혈이 뭉친 것을 풀어주어 피를 맑게 하고 기와 혈액 순환을 활발하게 해주고 세포의 활동을 촉진하여 약성분이 비점막과 비강에 직접 도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약물의 빠른 흡수를 도와 약 효과가 신속하게 나타나게 하므로 치료율이 매우 높다.
또 인체 자체의 면역력을 증강 시키는 치료법으로 부작용이 없고 내성저하로 인한 약효 반감도 없다 오히려 알레르기성 천식이나 간염 치질 등 질환에도 효과가 나타난다. 먹는약과 함께 항민산이나 항민고를 콧속에 넣어주는 치료를 병행하면 그만큼 치료율도 높고 치료기간도 단축되며 재발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김재우한의원 원장 www.kjwclin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