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연구대상이 된 것은 그들이 유난히 녹차를 많이 마시는 반면 건강에 영향을 줄수 있는 다른 음료(쥬스나 청량음료)를 거의 마시지 않아 연구 표본으로 적합했던 때문이다.
이 연구에서는 녹차를 마시는 양이 많을수록, 마신 기간이 길수록 암 발병 위험이 더욱 감소한다는 상관관계도 밝혀졌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마시고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유리하다.
중국인들의 차 마시는 습관은 유별하다. 본래 맑은 식수를 구하기 어려운 탓에 마실 수 있는 물을 얻기 위해 차를 끓여마신 것이 풍습이 되었다고 하는데, 현대 의학자들은 대다수 중국인들의 건강관리가 바로 차에 의해 이뤄어지고 있음을 밝혀내고 있다.
중국의 영향으로 한국이나 일본 인도 등에서도 차를 마시는 다도(茶道)가 전래하고 있지만, 마시는 양이나 횟수는 중국에 비할 바가 못된다. 여행을 해본 사람은 다 경험했겠지만 중국인들의 생활은 잠에서 깨어날 때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찻물이 든 보온병과 함께 이루어진다. 마음 놓고 마실 만한 맹물이 없으니 죽으나 사나 차를 맹물처럼 마셔야 하는 것이다.
의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차는 전립선암뿐 아니라 다른 암의 경우에도 탁월한 예방, 치료효과가 있다.
따뜻하게 마실 수 있는 음료를 요즘은 흔히 ‘차(tea)’와 ‘국(soup)’으로 대분한다. 그런데 차라는 이름은 와인이라는 이름처럼 특정한 음료의 이름이 보통명사로 쓰이고 있는 경우다. 감잎차 솔잎차 유자차 율무차 허브차 등등, 차라고 이름붙인 음료는 수없이 많지만 진정한 차는 차나무 잎으로 만든 것들 뿐이다.
잎을 가공하는 방법에 따라 녹차 홍차 우롱차 등이 나뉘고, 차잎을 따는 시기에 따라 우전 세작 중작과 같은 이름이 붙는다. 항암효과가 입증된 것들은 바로 이런 차들이다. 실제 중국인들이 마시는 차들은 꼭 녹차만이 아니라 홍차 우롱차 같은 것들이 포함돼 있다.
전립선 질환의 사례가 늘어나고 이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의 수도 매년 빠르게 늘어가고 있다. 그러나 전립선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의 연구는 아직 그 뒤를 쫓고 있을 뿐이다. 녹차와 같이 전립선 질환을 예방하는 천연물질의 활용은 그래서 더욱 믿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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