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의 관점에서 보면 콧병은 폐의 이상에서 비롯된다(肺主鼻). 폐에 열이 오르거나 기운이 몰리면 숨이 막혀 한숨이 나오고 콧병도 쉽게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비염이나 축농증 등 콧병이 있을 때는 직접 코를 시원하게 하는 대증치료와 함께, 폐를 편안하게 다스려 근본적으로 콧병의 재발을 막는 것이 한방치료의 원리.
한방 이비인후과(心肺) 전문 한의사 곽계원 원장(상림한의원)은 “알레르기성 질환은 면역체계가 균형을 잃어 나타난다”며 “알레르기성 비염이 나타날 때는 특히 폐와 심장의 균형을 바로잡아 안정시키는 것이 근본치료의 필수조건”이라고 말한다.
폐와 코의 균형을 동시에 잡아주는 데 도움이 되는 식물을 알아보자. 약효가 강한 것을 과량 섭취할 때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한의사가 처방하는 비율과 양에 따라 복약해야 한다. 다만 음식으로 쉽게 먹을 수 있는 무독성의 과채류는 평소 식생활을 통해 자주 섭취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갈근: 생즙으로 마시거나 말려두었다가 끓여 차처럼 마신다. 독이 없고 단맛을 내며 머리를 맑게 하고 가슴의 열을 내려 막힌 코를 열리게 한다. 심한 갈증을 가라앉히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소변을 시원하게 한다.
▲황연(황련): 깽깽이풀이라고도 하는 미나리아제비과의 식물. 뿌리를 사용하는데, 성질이 차서 혈압을 내리고 열과 염증을 다스린다(베르베린 성분). 진정작용이 있고 눈의 염증이나 위염에도 사용된다.
▲창포: 따뜻하여 오장을 보하고, 몸의 구멍, 즉 눈코입을 열어주므로 목청까지 트이게 한다고 전해진다. 반드시 한의의 처방에 따라 써야 한다.
▲백지: 구릿대 뿌리를 말하며 성질이 따뜻하고 매워 폐에 찬바람이 든 것, 즉 감기로 생긴 두통과 콧물 코막힘을 가라앉히는 데 좋다.
▲인동: 겨우살이. 약성은 차고 달며 약간 쓰다. 심장과 폐에 작용하여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염증을 잘 가라앉힌다. 유행성 감기와 간염도 다스린다. (관련 사이트 www.ko-clin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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