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사람의 눈은 하루 종일 깜박거리게 돼 있다. 혹 장시간 깜박이지 않으면 눈은 마르고 충혈되며 쉽게 병에 감염된다. 눈이 피로할 때 서너 번 눈을 깜박거려주면 한결 나아지는 기분을 느끼기도 한다.
눈이 아무 때나 깜박인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는 않다.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중요한 때에 눈을 깜박거린다. 지루하거나 불안할 때, 피곤할 때,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었거나 중요한 결정을 내렸을 때 이 같은 행동을 보인다. 성인의 경우, 평균 1분에 10~15회 깜박거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무언가에 집중할 때, 재미있는 것을 보거나 읽을 때는 이보다 훨씬 횟수가 줄어든다.
그렇다면 지나친 눈 깜박거림을 완화시키고 눈 건강에 좋은 음식에는 어떤 게 있을까. 비타민A가 부족하면 야맹증뿐 아니라 각막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비타민A는 간 당근 살구 토마토 고구마 해바라기 효모 간유 시금치 등에 많다. 젊은 눈을 원한다면 양배추 달걀노른자 포도 파슬리 등 비타민 B2 B6 B7 B12가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좋다. 딸기 피망 양파 등 비타민C가 많은 음식은 지치지 않는 눈을 유지해 주며 백내장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사과나 바나나, 꿀에 많은 칼륨은 부드러운 눈의 조직을 보호해 안구 전체가 딱딱해지는 것을 막아준다. 눈을 깜박거리는 것은 좋으나 지나치게 자주 깜박거린다면 칼슘이 효과적이다. 칼슘은 또 색소층의 염증, 결막염과 광성공포증 등을 없애는데도 좋다. 칼슘은 치즈 달걀 우유 생선 등에 함유되어 있다. 반면 담배와 커피 홍차 등은 눈에는 독약과도 같다. 또, 눈이 나빠지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너무 무리하게 눈을 혹사시키기 때문이기도 하다.
시력보호를 위해서는 산성 음식과 알칼리성 음식을 같은 비율로 균형 있게 먹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산성음식으로는 사탕 빵 과자 빙과류 쌀밥 생선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술 땅콩 밀가루 계란노른자 등이 있다. 알칼리성 음식으로는 시금치 당근 배추 미역 김 포도 귤 딸기 우유 연근 호박 다시마 등이 대표적이다.
간혹 근시를 약이나 눈 운동 등으로 회복시킬 수 있다고 무슨 이상한 기구들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으며 이 같은 방법으로 시력을 회복시킬 수도 없다. 근시치료의 기본은 안경 및 렌즈 착용이며, 라식수술이 유일한 방법이다.
윤호병원 안과 원장 02-514-9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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