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활동을 해야 하는 직장인 박아무개씨는 진료를 받으러 들어오는데 연신 재채기를 해대고 코를 계속 풀면서 힘든 기색이 역력했다. 몇 해 전에 걸린 여름 감기가 낫지 않아 계속 고생을 하다가 코막힘이 심해지고 머리도 아프고 누런 콧물과 코가 목뒤로 계속 넘어가는 증세가 계속됐다. 축농증이라고 해서 이비인후과 치료도 계속 받았지만 증세는 나아지지 않고 조금만 서늘한 곳에 가면 증세가 심해지고 두통으로 정신이 없었다. 기억력도 저하되는 것 같아서 직장 일도 영향을 많이 받았다.
설명을 듣고 환부를 자세히 살펴보니 감기가 오래 지속되어 비염이 되었고 몸의 면역력도 떨어져 있었다. 이 상황에서도 박씨는 감기약만 계속 복용하고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서 축농증으로까지 진행된 것이었다. 코 안에 삽입하는 외용약인 통비환을 사용하면서 면역력을 높여주기 위해 내복약을 병행하였다.
그렇게 몇 개월 꾸준히 침치료도 받고 나서야 축농증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한방에서 축농증의 원인이 코에만 있다고 보지는 않기 때문에 치료도 코에 대한 직접 치료와 더불어 코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부분도 치료를 한다.
보통 폐를 비롯한 오장육부의 기능적인 불균형 상태가 코에도 영향을 주기에 치료에 앞서 오장육부 가운데 허한 부분이 없는지 반드시 살펴본다. 한약재로 만든 통비환은 일반 내복약과는 달리 효과가 빨리 나타난다. 코 속에 직접 삽입, 약물이 직접 코점막을 자극하고 회복을 도와주기 때문이다.
비염에 걸리지 않으려면 평소에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고 콧속도 생리식염수로 씻어주는 것이 좋다. 자주 코 주변을 마사지하는 것도 기혈순환을 도와 예방효과가 생긴다. 자고 일어나면 방바닥이 차가운 요즘 당신도 혹시 단순한 코감기를 비염으로 키우고 있지는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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