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액해독은 혈관벽에 달라붙은 콜레스테롤 칼슘 등을 제거해준다(사진제공=리압구정클리닉). 청국장과 같은 발효식품은 장내독소를 배출하는 작용을 한다. | ||
조금씩 체내에 쌓인 독성물질을 흡착해서 외부로 배출시키는 것이 디톡스(Detox)다. ‘해독(解毒)’이라는 뜻의 영어 ‘Detoxification’에서 유래됐다. 디톡스 효과가 뛰어난 생활습관이나 식품 등을 잘 활용하면 이런 독성물질을 빨리 빼낼 수 있다.
몸 안에 조금씩 쌓인 독소 중에는 쉽게 분해되거나 배출되지 않고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많다. 예를 들어 쓰레기를 태우거나 자동차 배기가스, 담배연기 등에 들어있는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에 토양이 오염되면 여기에서 자란 풀을 먹은 소 닭 돼지 등의 몸속에 흡수되고, 다시 오염된 고기와 가공식품을 통해 체내에 들어오면 잘 배출되지 않고 쌓이게 된다. 따라서 올바른 식생활, 생활습관 등으로 미리미리 유해물질 섭취를 차단하되 유해물질을 해독하는 데도 신경을 쓰는 게 좋다. 평소 습관으로 실천해 보는 손쉬운 디톡스건강법을 알아본다. 잘하고 있으면 Yes,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면 No로 한번 체크해 보자.
디톡스 식습관
★물을 많이 마신다.
가공식품을 즐겨 먹거나 술·담배를 하는 사람, 육체노동을 많이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 많은 물의 섭취가 필요하다. 보통 하루 2ℓ(10컵) 이상의 충분한 물을 마시면 몸속에 있는 유해물질들이 땀이나 소변 등으로 원활하게 배출되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
★음식을 충분히 씹어서 삼킨다.
식사를 할 때 적어도 30회가량 오래 씹어서 음식을 삼킨다. 음식을 씹을수록 침이 많이 분비되는데 타액에 있는 여러 가지 효소가 유해물질의 발생 가능성을 줄여준다.
▲ 과음을 삼가고 변비에 걸리지 않는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 | ||
김치나 된장, 청국장, 요구르트 같은 발효식품은 장내 독소를 배출하는 데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청국장은 카드뮴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막아준다.
★가공·인스턴트식품 대신 제철식품을 먹는다.
간편해서 맛있어서 찾게 되는 이들 식품에 들어가는 수많은 화학첨가물 중에는 이미 유해성이 밝혀지거나 밝혀지지 않았더라도 논란이 있는 것들이 많다. 적게 먹을수록 좋다. 통조림으로 된 과일 생선 등도 용기에서 납, 주석 등이 나올 수 있다.
대신 신선한 제철식품을 먹되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을 먹도록 한다. 특히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녹황색 야채와 과일, 도정을 적게 한 현미 등의 곡류 외에도 중금속 배출 효과가 뛰어난 굴 전복 미역 등을 매끼 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 중 주로 생으로 먹는 야채나 과일은 부담이 되더라도 유기농 식품을 이용하면 농약, 화학비료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
식사가 불규칙하다면 일반 야채보다 15~20배나 되는 엽록소가 들어있다는 클로렐라 등의 항산화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다.
★하루 두 잔의 생즙을 마신다.
하루 2~5잔 정도의 생즙을 공복에 마시면 체내의 유해물질을 흡착해서 배설시키는 효과가 있고, 그냥 먹는 것보다 흡수가 잘 된다. 특히 부추 브로콜리 컬리플라워 양배추 양파 마늘 등의 야채에는 유기황 성분이 많아서 간의 유독물질을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양의 디톡스 프로그램에서는 레몬즙 넣은 물과 장을 자극해 배설을 돕는 각종 허브차를 권한다.
★좋은 지방을 적당히 섭취한다.
생선, 육류의 독을 줄이려면 지방을 떼고 먹는 것이 좋다. 환경호르몬, 중금속 같은 독소는 지방조직에 주로 축적된다.
또 육류나 버터, 아이스크림, 마가린과 오래 튀긴 음식 등의 몸에 나쁜 지방 섭취는 줄이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는 연어 정어리 참치 고등어 청어 대구 등의 생선류를 많이 먹도록 한다. 식물성 기름, 아마씨유, 견과류, 씨앗류도 좋다. 하지만 아무리 몸에 좋은 지방도 적당히 먹어야 한다. 튀김, 볶음보다는 무침, 구이 등을 자주 해먹는다.
당분도 골라 먹어야 한다. 설탕이나 사탕, 단 음료수, 인공감미료보다는 신선한 과일, 주스, 무가당잼 등으로 천연 당분을 섭취하도록 한다.
디톡스 생활습관
★변비를 예방한다.
변비가 생겨 체내에 숙변이 쌓이면 독소가 배출되지 않고 몸속에 축적돼 혈액을 탁하게 만든다. 탁한 혈액은 간, 신장 등 해독작용을 하는 장기의 기능을 저하시켜 두통, 만성피로 등의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술, 담배를 멀리한다.
자주 과음을 하면 알코올이 간에 축적되고, 담배의 니코틴은 폐에 쌓여서 문제가 된다.
★실내공기를 자주 환기시킨다.
우리 몸에 쌓이는 유해물질 중에는 대기 중의 오염물질도 상당 부분 포함돼 있다. 집 안의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방법을 찾아본다. 하루에 서너 번 정도 30분씩 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하는 것은 기본. 공기정화기를 설치하거나 공기 정화 효과가 좋은 참숯을 두는 방법도 있다. 또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환기를 한다.
체내 독소의 양은 생화학혈액검사나 모발중금속검사, 활성산소검사, 해독효소검사 등의 여러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다. 검사 결과 독소가 많을 때는 해독프로그램이 도움이 된다.
해독 전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리압구정클리닉의 경우 간과 장해독은 물론 신장 폐 피부 림프해독 그리고 혈관세척 킬레이션, 혈액해독 등의 다양한 해독이 가능하다. 이왕림 원장은 “최근에는 온몸을 순환하는 혈액을 해독하는 혈액해독이 인기가 높다. 혈관 벽에 달라붙은 콜레스테롤, 칼슘 등을 제거하고 혈관을 넓혀 동맥경화증을 개선시키고,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 해독 후에는 면역력이 증진되고 노화방지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디톡스 운동법
★꾸준히 운동을 한다.
운동으로 땀을 흘리면 땀을 통해 노폐물이 배출되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신진대사가 촉진된다. 걷기나 조깅 등 유산소 운동이 좋다.
★체력과 건강 상태에 맞는 운동을 한다.
운동이 좋다고 해서 평소에 하지 않던 운동을 갑자기 너무 심하게 하면 오히려 몸이 피곤해지고 혈액순환이 저하돼 독소가 쌓이고 부종 상태가 된다. 자신의 체력과 건강상태에 맞는 운동을 선택해서 적당한 강도와 시간을 지킬 때 신진대사, 혈액순환이 좋아져 체내 독소가 줄어든다.
★명상, 요가 등으로 마음수련을 한다.
스트레스나 짜증, 화 등은 실제로 체내에서 생화학적인 독성을 만들어 식품 속의 유해한 성분이나 공해만큼 우리 심신에 해로운 독소다. 명상, 요가, 요가와 스트레칭을 결합시킨 필라테스 등으로 마음을 정화시키면 몸까지 좋아진다.
디톡스 목욕법
★잠자기 전 족욕을 한다.
잠자기 전에 더운 물과 찬물에 발을 교대로 담그는 온냉족욕을 한다. 더운 물(소금, 겨자가루를 타면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준다)에 간장 췌장 신장 등 세 경락이 교차하는 삼음교(복사뼈 위 손가락 네 개를 겹친 부위에 위치)까지 5분간 담근 다음 찬물에 1분간 담근다. 감기 신경통 관절염 생리통 두통 등에도 효과가 있다.
★풍욕을 한다.
피부를 통한 독소배출을 돕는 방법으로는 자연건강법인 풍욕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20초 동안 나체로 있다가 담요나 두터운 외투 등으로 덮어 1분간 체온을 유지시키고, 다시 30초 동안 벗고 1분간 덮어주는 방법으로 10초씩 늘여 2분 동안 나체로 있을 때까지 유지하면 된다.
★반신욕으로 냉기·독소를 몰아낸다
목욕을 하면 피부 혈관이 확장돼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피부의 독소가 쉽게 배출된다. 특히 반신욕을 해주면 좋은데, 욕조에 38~40℃(근육 피로가 심할 때는 42℃가량의 뜨거운 물도 괜찮다)의 물을 받는다. 그런 다음 다리-허리-배 등 심장에서 먼 부위부터 따뜻한 물을 5~6 바가지 끼얹고 욕조에 들어가 명치 아래까지 물에 담근 채로 20~30분간 있는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
도움말=리압구정클리닉 이왕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