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일요신문】 청주권 4명의 국회의웡이 KTX세종역 설치 반대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변재일(4선), 새누리당 정우택(4선), 더불어민주당 도종환(2선), 더불어민주당 오제세(4선) 국회의원
【충북·세종=일요신문】남윤모 기자 = 청주권 국회의원 4명은 13일 오전 11시 20분 국회 정론관에서 KTX 세종역 설치 주장을 반대하고, 현재 실시중인 KTX 세종역 타당성조사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오송역은 당초 세종시 관문역으로 출발했고 지금도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으며 오송역 이용객수는 지난해 연간 400여만명, 올해 9월말 현재 360여만명이 이용했으며, 1일평균 이용객은 1만3000여명으로 지난 7일에는 1일이용객 2만명을 돌파했다고 소개했다.
오송역은 세종시에서 불과 15km, 20분이내의 거리에 위치해 있어 행정구역상으로는 충북이지만 기능면에서는 세종역이라고 지칭했다.
당초 세종시는 대전, 충남·북 도민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합의에 따라 충남·북의 땅을 각각 할애해 만든 합의적 성격의 신도시라고 규정지었다.
세종시와 대전시, 충남도 및 충북도는 이러한 합의 정신에 따라 상호 역할 분담을 통한 공조의 산물중 하나가 세종시 관문역으로 탄생한 오송역이라고 주장했다.
철도시설공단은 올해 8월부터 KTX 세종역 타당성조사 용역을 실시해 세종과 충북 양 자치단체 간에 극히 민감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철도시설공단은 직접 이해당사자인 충북과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용역을 발주했다.
이는 자치단체 간 상생발전을 유도해야할 국가기관으로서 오히려 자치단체간 심각한 분열과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상식 밖의 행위라 할 수 있다.
만약 세종역을 설치하게 되면, 오송역-세종역 구간은 약 21.8KM, 세종역-공주역 구간은 약 22KM로 이는 2013년 1월 8일 철도시설공단이 발표 제시한 ‘열차 최고운행속도, 표정속도, 수요 및 사업비를 기준으로 했을 때 고속철도의 적정 역간거리는 57.1km’의 1/2도 안되는 거리에 역을 설치해 수조원의 혈세를 투입해 완성한 고속철도를 저속철化 시키는 전형적인 예산낭비 사례이자 국가경쟁력 약화행위라고 비난했다.
세종역 설치는 세종시 건설의 당초 취지인 수도권 분산에 역행하는 수도권 집중의 가속화, 국가 불균형발전 심화, 세종시 유동인구 증가로 인한 야간공동화, KTX공무원철도라는 오명 등 수많은 문제점들이 야기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충북도와 청주시가 세종역 설치 주장의 근거가 되고 있는 교통 불편 문제 해결을 위해 오송역-세종청사 간 할증제 폐지, 시내버스 환승센터 설치 및 증차, 세종청사 공무원 셔틀버스 운행 등을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이에 우리 청주지역 4명의 국회의원들은 충북도와 청주시 등 지자체가 추진하는 사업과 관련한 애로사항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이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세종시를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완성하고, 이를 통해 충청권이 상생발전 하는데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이처럼 중차대한 시점에 KTX 세종역 설치 문제로 충청권 합의정신과 공조의 틀을 깨고 갈등을 유발하는 KTX 세종역 타당성조사의 즉각적인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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