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으로 돈 훔치러 갔다가 잠복경찰에 ‘화들짝’

중국인 행동책 ‘덜미’

[대전=일요신문] 박하늘 기자 = 보이스피싱의 지시에 따라 집에서 보관 중인 금품을 훔치려던 중국인 행동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중부경찰서는 주거침입 및 절도미수 혐의로 중국인 유학생 유 모씨(20)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 씨는 지난 4일 오후 12시20분 쯤 피해자 A(81)씨가 보이스피싱의 지시대로 집에서 보관하던 현금을 절취하러 침입한 혐의다.

이날 A(81)씨는 오전 10시10분 쯤 “계좌 명의가 도용됐으니 돈을 인출해 세탁기에 보관하고 열쇠는 우편함에 넣어두라”는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고 인근 은행에서 2700만원을 현금으로 인출하려 했다.

고령인 A씨가 고액의 현금을 인출하려는 것을 의심한 은행직원 B 씨(31,여)는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에게 보이스피싱 조직이 요구하는대로 행동하라고 한 뒤 잠복하다 피해자의 집으로 침입하는 유 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유 씨는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중국인 유학생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은행직원 B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했으며 유 씨를 토대로 보이스피싱 조직의 상선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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