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 부안군수 폭행당한 지 한달 만에 출근

김종규 부안군수가 군민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지 한 달 만인 지난 10월9일 다시 군청 군수실로 출근을 했다. 그는 여전히 얼굴에 붕대 자국이 남은 채로 팔에는 붕대를 감고서 모습을 드러냈다. 김 군수는 여전히 “부안의 핵폐기 처리장 시설은 반드시 필요하며 주민들과는 계속 대화를 통해 설득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군수는 <일요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군수로서의 남은 책임을 분명히 다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현재 첨예한 대립 속에서, 그나마 주민들과 정부측과의 대화 기구가 설립중인데.
▲당초 다섯 명으로 구성하고자 했던 대화기구가 현재 정부측 다섯명, 반대파 주민측 다섯 명, 그리고 중재를 할 수 있는 정부 추천인사 세 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이 기구에서 앞으로 충분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부안군 주민들의 입장은 여전히 강경 위주로 나타나고 있는데, 그 반대 여론을 타개할 방법이 있나.
▲내 입장은 변함없다. 주민들을 상대로 자유로운 토론을 한 뒤에 주민투표를 하자는 것이다. 현재 내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주민들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현재 난국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부안군민들은 군수의 현 행정 능력을 불신하고 있는데.
▲그런 면이 있다. 현재 부안군 의회 의원들이 추경 예산이 넘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며칠째 등원을 거부하고 있다. 이런 상태로 지속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계속 대화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건강 상태는 어떠한가.
▲물리치료를 일주일에 한 번씩 받고 있다. 그리고 매주 두 차례씩 정기 검진을 받고 있다. 완전한 상태는 아니지만, 군 행정의 공백을 두고볼 수는 없다는 생각에서 출근을 하고 있다.

─`주민들은 김 군수의 조기 사퇴를 원하는 시각도 있는 듯하다. 남은 임기를 수행하기 어려울 듯한데.
▲그런 일은 결코 없다. 나는 남은 임기를 다 수행할 것이다. 나는 이미 자유스런 분위기에서 이번 안건을 가지고 주민투표를 실시하자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지금도 그것은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