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는 ‘국회의원 가수 1호’로 지금까지 1, 2, 3집 정규앨범까지 발표한 바 있다. 그런 그가 지난 9월 10일 저녁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3집 앨범 타이틀곡 ‘당신은 아름다워요’ 뮤직비디오 시사회를 열었다. 이 뮤직비디오는 불치병과 싸우는 한 어린 소녀와 의사 사이의 따뜻한 우정을 그리고 있으며, 10분짜리 비디오에서 정 의원은 주인공 의사 역을 맡아 연기했다. 정 의원은 이날 퓨전 국악밴드 더 휴, 남성 4인조 팝페라 그룹 포멘과 함께 대표곡인 ‘당신은 아름다워요’와 팝송 ‘마이웨이’를 열창한 뒤 자신이 출연한 뮤직비디오를 함께 감상했다.
이번 행사의 수익금은 아동 자선재단인 ‘세이브더칠드런’에 전액 기증돼 심장병 어린이 돕기에 쓰이게 된다. 2005년 가요계에 데뷔한 그는 1, 2집 음반의 수익금 전액도 심장병 어린이들을 돕는데 썼다.
정 의원은 서울대 재학(무역학과) 시절부터 밴드 활동을 하며 가수의 꿈을 꿔왔다. 그래서 요즘도 기자들과 저녁 술자리를 하면 다음 ‘코스’로 노래방을 자주 찾는다. 한 기자는 “술자리에서 정 의원에게 이명박 후보의 대선 전략 등을 강하게 몰아붙이던 기자들도 노래방에 가서는 파워풀한 그의 노래실력에 압도돼 입을 다물게 되더라”고 촌평했다.
성기노 기자 kin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