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DMZ다큐영화제, 기획상영회 ‘다큐로 만나는 북한’ 열어
DMZ국제다큐영화제의 기획상영회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함께 생각해 볼만한 이슈들을 다큐영화와 대담으로 탐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상영회에서는 3편의 다큐영화 평양연서, 북녘에서 온 노래, 마담B를 통해 북한의 현실과 마주한다.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로 ‘통일’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품고 있는 오늘의 대한민국이지만 젊은이들에게는 낯선 단어가 되어버린 ‘분단’과 ‘이산가족’을 들여다본다.
누군가에겐 현재진행형인 이야기이자 지금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온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평양연서는 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 ‘분단 70년 특별전’ 상영작으로 독일-북한 간 이산가족을 다룬다. 1950년대 동독에 유학 온 북한 남자들이 고국으로 송환되면서 헤어진 독일의 이산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동독 시절의 사랑에 대한 단상이자, 독일의 2세들이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북한으로 떠나는 여행이 펼쳐진다. 상영 후 이어지는 김누리 중앙대학교 교수와 이우영 북한대학원 교수의 대담을 통해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이산가족의 현실을 깊게 살펴본다.
역시 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 ‘분단 70년 특별전’ 상영작인 유순미 감독의 북녘에서 온 노래는 지금껏 우리가 알지 못한 또 다른 북한을 발견하게 한다. 북한을 세 차례 방문했던 감독이 북한의 일상을 담았다. 이어지는 김성경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와 주성하 동아일보 기자의 대담을 통해 포장되지 않은 날것의 북한과 만나본다.
윤재호 감독의 마담B는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 ‘DMZ비전’ 상영작으로 탈북여성의 비극적 인생을 담은 기록영화다. 돈을 벌기 위해 북한을 떠나 중국으로 떠났다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다시 남한행을 선택한 그녀 앞에 펼쳐진 차가운 현실. 우리가 외면해온 북한이탈주민의 삶의 무게가 묵직하게 담겨있다.
권금상 박사와 윤재호 감독이 함께하는 대담을 통해 북한이탈주민의 삶에 대한 질문을 던져본다.
최계동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기획상영회를 통해 이념과 이념 사이, 이데올로기 틈에 서 있는 사람들을 들여다보고, 남북의 오늘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ilyo41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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