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남대 교정에서 대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예비후보
[대전=일요신문]육심무 기자 = 잘 통하는 사람이고 싶고, 풀뿌리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을 갖고 활동한 단체장이라는 펑가를 받고 싶다는 허태정 전 대전시 유성구청장이 지난 1월 29일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후 유성구청장직을 사퇴하고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운동에 나섰다.
이번 선거를 가장 투명하고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말을 통해서 지방자치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허태정 예비후보에게 시장출마 이유와 공약 및 선거 운동 방향 등에 대해 들어본다.
- 먼저 대전시장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부터 말해 주시지요.
“지금 대전은 더 나은 발전을 할 것인가, 아니면 도시성장이 멈추는 정체가 계속될 것인가 하는 엄중한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지속적인 인구 유출, 원도심과 신도시의 도시 불균형, 도시철도 2호선 등 각 종 현안사업이 산재해 있는 이 시기를 지혜롭게 대처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대전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새로운 비전과 전략, 새 지도자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청와대 경험, 과기부 국정경험, 민선 5·6기 유성구청장의 행정경험과 그동안의 철학을 바탕으로 시민과 함께 새로운 대전시대를 열어 나가고자 대전시장에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포용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무엇보다 시민들과 소통과 공감하는 정책을 많이 만들어 지역에 산적한 현안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고자 합니다.”
- 구청장 불출마 선언 이후 시장 출마 선언까지 고민이 많았지요?
“구청장으로 8년 구정운영을 잘 이끌었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중요한 시기에 대전 시정을 이끌 역량이 되는지 많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 지방분권형 지방자치시대로 나아가고 있는 이 지방자치시대에 걸맞게 대전시민이 주체가 되는 지방자치를 펼칠 수 있을지도 고민을 했습니다.
결국 고민 끝에 지방자치행정을 펼치는 것이라면 그래도 잘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출마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가족들이 정치를 시작한 이상 시민들에게 봉사하는 시정을 펼치면 보람이 클 것이라고 많은 지지를 보내줬고, 많은 분들이 힘과 응원을 주셔서 큰 어려운 없이 출마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민주당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허태정 대전시장 예비후보
- 이번 지방선거가 갖는 의미를 어떻게 보는지요?
“먼저 문재인 정부의 개혁과제와 국정과제를 실천하려면 국민적 지지가 있어야 하며, 확실한 선거결과를 통해서 문재인정부가 추진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 책임을 갖고 있습니다.
또 이번 선거는 2단계 새로운 지방자치의 실현을 위한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돼 이 두 가지 측면에서 이번 지방선거가 갖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 주요 공약이나 정책 방향은?
“과거에는 중앙을 바라보고 그것을 적당히 잘 받아서 행정으로 옮기는 것이 지방자치라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의 문제를 찾고 해결해 주는 생활 정치를 잘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방자치가 제대로 되려면 시민들이 시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열린 행정을 통해서 거버넌스를 잘 구축하고 그것을 운영하는 것이 지방자치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철학적 기초 아래 정책공약들을 찾아 나가고자 하며, 시민참여형으로 공약들을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함께하는 시민, 스마트한 대전’을 위한 10대 약속으로 시민참여로 자치분권 모델도시 구현을 비롯해 창업생태계 조성으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 산업과 경제교류로 동·서 격차 해소, 미세먼지 저감으로 숨쉬기 편안한 도시, 각종 재해로부터 시민의 삶이 보호되는 도시, 청년들이 머물고 정착하는 도시, 여성과 아동이 살기 좋은 여성·아동 친화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최고의 교육도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국제도시, 시민과 통하는 공직사회 등을 제시했습니다. “
- 공무원과의 소통으로 공직문화를 혁신하고 스마트한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하셨는데 그 방안은?
”지방자치단체는 공직사회를 하나로 모으고 집단지성을 잘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직자들은 시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하고 단체장은 시민들뿐만 아니라 공직자들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야 합니다.
역지사지의 경청의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상대를 바라볼 줄 알고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공감과 공명이 일어납니다.
조직에는 어려운 일이 많지만 최대한 공론을 통해서 설득하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며, 또한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구축해 열심히 일한 만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승진·전보 임용 등에 객관적인 인사원칙을 마련해 투명하게 공개할 생각이며,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를 주고 그 성과로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우대받는 능력과 성과중심의 공정한 인사운영을 반드시 지켜낼 것입니다.“
- 유성구청장 시절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무산 소식과 호텔리베라의 폐업 소식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우려가 매우 큰 상황에 있습니다.
모두 유성구가 추진하는 사업은 아니지만, 유성 지역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사항이며 저는 주민과 가장 밀접한 기초자치단체의 장으로서 이러한 지역 이슈에 대해 구민들의 목소리와 의견이 해당기관에 전달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언론과 주민들의 동참에 힘입어, 앞으로도 유성에서 이루어지는 대규모 사업들에 대해 유성구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지역주민을 대표해 목소리를 내는 데 앞장서고자 합니다.
도시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대중교통이나 복지센터 구축 등 기반시설이 제대로 붙지못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는 점도 아쉬웠습니다.“
허태정 예비후보
. - 대전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공교롭게도 요즘 정치인들이 국민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일이 왕왕 있는데,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 행복을 주는 선거를 하고자 하니 시민들께서도 지방선거에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람은 관계 속에서 살고 있으며 그 관계의 99%는 소통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자치단체장은 마음을 열어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시정을 공유하며, 이해시키고,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점에서 소통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예비후보는 충남 예산 출신으로 대성고, 충남대 철학과를 나와 2003년 노무현정부 청와대 행정관, 2005년 과학기술부총리 정책보좌관, 2006년 대전참여연대 사회문제연구소 이사, 2006년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복지센터 소장 등 다양한 행정경험을 쌓은 뒤 정치에 입문 2010년과 2014년 내리 두 번의 유성구청장 선거에서 승리해 제11~12대 유성구청장을 연임한 후 지난달 13일 선관위에 대전시장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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