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정부의 보 개방 조치가 있던 금강 세종보 상류의 모습
[세종=일요신문] 육군영 기자 = 세종시의회가 세종보 해체 방침에 관한 결정을 유보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서금택 세종시의회 의장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세종보는 여름에는 보를 상시 개방해 유속 증가를 통한 수질 개선 효과는 물론, 철새들의 휴식 및 채식 공간인 모래톱이 늘어나 강 생태계도 회복될 수 있다”면서 “종보가 다른 4대강 보와 달리 참여정부 시절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기본 및 개발계획에 따라 친수공간 확보, 수량과 수질 유지 차원에서 건립됐다”고 주장했다.
서 의장은 “이미 2천억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세종보를 다시 비용을 들여 해체하는 것에 신중을 기해야 할 시기”라며 “환경부의 결정은 존중하되, 세종보 해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세종시민들의 여론을 고려해 일정 기간 결정을 유보하자”고 제안했다.
또 “세종보 해체와 관련해 아전인수격 해석과 반대 진영을 향한 맹목적인 비판은 여론 분열만을 초래할 뿐”이라며 “시민 공청회와 전문가 토론회뿐 아니라 세종보 인근의 수질과 생태계 변화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다수의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환경부의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는 “보를 그대로 유지할 때의 비용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세종보 철거시 경제성 분석 결과를 근거로 제시한 상태이다.
아울러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세종보의 처리방안이 확정될 경우예비타당성조사와 관련 법정계획의 변경 등 행정절차, 기본·실시설계 등 처리방안별 절차를 거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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