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류인플루엔자 마무리 단계…방역 개선 등 현장의 목소리 들어
[안동=일요신문] “조류인플루엔자는 가금농가에는 엄청난 재난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4일 지난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상주시 산란계 농가를 방문,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상주시는 지난해 12월1일 산란계 18만7000여수를 사육한 농가에서 도내에서는 처음, 전국에서 2번째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5개 농장에서 55만9000수를 살처분한 바 있다.
올해 3월15일 방역대 이동제한이 해제돼 예방적살처분 4개 농가는 재입식했고, 발생농장인 해당농장도 재입식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도에 따르면 이날 도와 상주시, 농장 대표 등이 참석해 살처분 비용, 발생농장 사후관리, 입식지연 지원 및 방역대 해제 방안 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대응 과정에서 나타난 애로사항과 개선할 점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도는 현장에서 제시한 방역 개선사항 등을 검토해 지속적으로 중앙에 건의하는 등 방역대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도는 올해 2월15일 영주 종오리를 끝으로 7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 135만여수를 살처분했으며, 지난달 29일 기준 전체 발생시군의 방역대 이동제한이 모두 해제돼 재입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철우 지사가 4일 지난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상주시 산란계 농가를 방문해 농장주의 애로사항 등을 듣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 발생농가 역학조사…발생원인 다각적 분석
경북도는 발생농가에 대한 역학조사를 바탕으로 발생원인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으로 향후 재발방지 및 방역대책 수립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도내 방역대가 해제됐지만 그동안 추진된 방역조치들을 전국 방역지역 해제시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주 3회 집중소독을 실시해 농장내 잔존바이러스 제거에 주력하고, 식용란 및 분뇨반출이 잦은 산란계 농장의 4단계 소독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산란가금, 축산시설 등 주기적 정밀검사로 바이러스 유입을 사전 차단하며, 출하전 검사로 오염원의 확산도 미연에 방지한다.
아울러 방역대 해제에 따른 살아있는 가금 유통 활성화에 대비, 가금판매시 사전신고, 이동승인서발급, 주1회 휴업·소독 등 전통시장 방역실태를 집중 점검한다.
이철우 지사는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운데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가금농가는 이중고를 안고 있다”면서, “농가 재입식 등이 차질없이 진행돼 가금산업이 조속히 안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