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수 도 농축산유통국장 “내 농장 주변 위험요인·취약한 시설 점검이 중요”
경북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긴급 방역 강화 조치에 나서고 있다 (사진=일요신문 DB)
[안동=일요신문] “농장 소독강화, 사람 및 차량통제 등 차단방역도 강화해 달라”
경북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긴급 방역강화 조치에 나서고 있다.
강원도 영월 흑돼지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6일 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경기도와 강원도 야생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1405건이 검출됐고, 영월지역에서도 11건이 발생한 바 있으나, 양돈농장 발생은 지난해 10월8일 이후 7개월만이다.
야생멧돼지는 3~5월 출산기를 거쳐 개체수가 급증하고, 6월부터는 수풀이 우거져 폐사체 수색이 어려워졌으며, 등산이나 산림지역 영농활동 등이 잦아지면서 바이러스 전파의 위험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경북방역당국 측의 설명이다.
도는 현재 강원도 전역에 대해 돼지 및 분뇨의 반출입을 금지하고 있으며, 강화된 방역조치도 긴급 시행한다.
우선, 5~6일 도내 전 양돈농가에 ‘아프리카돼지열병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양돈농장에서는 차량출입시 2단계 소독, 농장내 4단계 소독관리, 방목금지, 발생지역 입산금지, 야생조수류 차단 및 농장내 예찰·신고 등 농장 방역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다음으로, 경북 북부권역(안동, 영주, 상주, 문경, 의성, 청송, 영덕, 예천, 봉화, 울진) 10개 시군은 2주간 살아있는 돼지 및 분뇨의 권역내외 이동이 금지된다. 권역내에서 이동시 농가당 10두이상 검사를 받아야 이동이 가능하다.
강원도 연접지역 감염여부 확인을 위해 영주·봉화 전체 양돈농가 56호에 대해서는 이달 12일까지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소독차량을 총 동원해 매일 소독도 벌이기로 했다.
# 양돈 농가 방역시설 설치 차질없이 추진
도는 외부울타리미흡 20여 호에 대해 조속히 완료하고, 8대 방역시설(외부울타리, 내부울타리, 방역실, 전실, 방조방충망, 물품반입시설, 폐기물 관리시설, 입출하대)도 오는 10월말까지 설치되도록 지속적인 홍보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도는 중앙과 합동, 시설개선 이행 및 방역수칙 준수 등을 연중 수시 점검하고 있다. 미흡시는 이행계획서 징구, 과태료 부과 등 행정조치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도는 지금까지 방역취약 및 밀집사육 농가에 대한 정밀검사 5만3535건을 실시하고, 야생멧돼지 4만5000여두를 포획해 2137건을 검사,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내 농장앞에 까지 와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내 농장 주변에 위험요인이나 취약한 시설이 없는 지 다시한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