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어종 확보…어업인 소득증대 기여
[안동=일요신문] 경북도 어업기술센터 영덕지소가 식감과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가격면에서도 비싸게 유통되고 있는 범가자미의 시험양식에 도전한다.
넙치와 강도다리에 편중돼 있는 경북 동해안 육상양식장의 대체어종 개발을 위해 추진됐다.
30일 영덕지소에 따르면 '동해안고소득양식어종개발' 과제로 '범가자미'를 2020년도 시험양식 품종으로 채택했다.
이에 울진지역 수산종자생산업체(1곳)와 협력사업으로, 동해안 지역 최초로 범가자미 인공종자 생산에 성공, 올해부터 양성시험에 착수했다.
지난해 생산된 범가자미 치어 1000마리(체장 25㎝, 체중 250~400g)는 어미로 사용하기 위해 사육관리중에 있으며, 올해에는 범가자미 종자생산이 안정화돼, 생산된 범가자미 치어 2만마리로 양성시험에 착수, 내년까지 양성기술 개발에 주력한다.
범가자미는 주로 우리나라 서해 및 서남해에 서식하며, 전장 60㎝, 체중 5kg까지 성장하는 대형종이다. 자연에서 포획되는 개체수가 극히 일부에 불과하고, 일본에서도 노랑가자미와 함께 최고급 횟감으로 손꼽힌다. 육질이 탄탄하고 저수온에 견디기 위해 온몸에 고루 퍼져있는 지방이 진한 단맛을 낸다고 한다. 또한 저수온에도 강해 수온 10~15℃에서도 먹이를 잘 먹어, 동절기 양식가능 어종으로서 경북 동해안에 적합한 어종이기도 하다는 것이 영덕지소 측의 설명이다.
이영석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경북 동해안에서 양식 가자미류는 연간 1179톤(통계청 기준)으로, 전국 생산량의 55%를 차지하고 있는 주요 양식품종이나 지속적인 출하 단가 하락과 단일 품종에 편중돼 과잉생산의 위험성뿐만 아니라 국내외적으로 경쟁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라며, "이번 범가자미 종자생산 성공 및 양성시험으로 양식품종 다양화 및 고급어종을 개발해 어업인 소득증대와 어류양식 산업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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