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민주당과 청와대, 협치의 틀을 발로 걷어차고 있는 것…민심 들어라”
이 대표는 8월 19일 오전 국회 본청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실 앞에서 열린 ‘언론중재법 강행처리 반대’ 당 피켓시위 현장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은 앞으로 언론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언론말살, 언론장악 시도에 대해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강행 처리 방침을 두고 국회 상임위원장 재협상 성과를 무시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앞서 여야 합의에 따라 문체위원장을 포함한 7개 상임위원장을 야당에 맡기기로 조정됐다. 상임위원장 선출은 이달 25일 본회의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선출 직전에 법안 강행을 밀어붙이려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는 셈이다.
이 대표는 “우리가 상임위를 정상화시키고 협치를 강화하자고 하는 건 지금까지 항상 패싱당했던 국민의힘이 국민을 위해 내린 중요한 결정이었다”라며 “그런데 그 상임위원장 임기가 새로 시작하기도 전에 많은 문제가 있는 법들을 강행처리하겠다는 건 합의문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합의 정신을 깨는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야당 동의 없이 입법 시도했던 패스트트랙은 결국 누더기 선거법이 됐고, 권력기관 개편 등 법이 시행되는 것을 보면 더 많은 보완절차가 있어야 한단 것을 알고 있다”며 “자신 없을 땐 민심이 보여주는 이야기를 들어라”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야당이 국민을 위하고 생각하는 동지적 관계라는 걸 받아들여야 문재인 정부가 더는 국민을 힘들지 않게 하고 다시 한번 협치 가치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저는 당 대표로서 이 언론중재법에 대한 강행처리는 역사적으로도 안 좋게 기억될 것이고 우리 지도부가 큰마음을 먹고 마련한 협치의 틀을 민주당과 청와대가 스스로 발로 걷어차고 있는 것임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박현광 기자 mua12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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