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 국민의당 당직 사퇴…“더 나은 정권교체 고민하겠다”

국민의당 “일신상 이유와 재충전 시간 필요”…후임에 최연숙 의원

[일요신문]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의 합당이 결렬된 가운데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20일 당 최고위원과 사무총장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20일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안철수-오세훈 예비후보 단일화 실무 협상 내용을 전하는 이 의원. 사진=박은숙 기자

이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의 합당이 무산된 이후 깊은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며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선택지로서의 정권교체’가 무엇인지 고민하며 제 생각을 가다듬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 당원으로서, 당 소속 국회의원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은 변함없이 수행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 의원은 일신상의 이유와 재충전 시간을 갖고자 안철수 당 대표와 상의 후 당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 후임 사무총장에는 최연숙 의원이 내정됐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통합은 지난 4월 재보궐선거 당시 안 대표가 오세훈 당시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과정에서 승패와 무관하게 국민의당과 합당하겠다고 밝히며 논의가 시작됐지만, 이후 당명 변경과 조직 통합 등의 문제를 놓고 마찰을 이어갔다.

결국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지난 16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합당 논의가 결렬됐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수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