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장마’로 전국에 강풍 동반한 많은 비, 일주일 정도 이어질 듯
오늘 주요 지점 일강수량은 오후 5시 기준 창원(진북) 192.5㎜, 부산 금정구 186.0㎜, 남해 181.4㎜, 여수(돌산) 160.5㎜, 제주(한라생태숲) 117.0㎜, 인천(왕산) 94.0㎜, 태안(북격렬비도) 93.5㎜ 등을 기록했다.
인적·물적 피해도 잇따랐다. 각 지역 소방당국에 따르면 21일 오전 11시 21분께 부산시 사상구 모라동 한 아파트 21층에서 강풍에 베란다 창문이 깨지면서 50대 주민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낮 12시 27분께 금정구 부곡동 온천천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하천 물에 고립된 60대 B 씨가 119구조대에 구조되기도 했다.
부산에서는 지하차도 등 17곳에서 교통이 통제됐고 도로 43곳이 침수됐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 일부 주택가에서는 오후 1시 40분께 낙뢰로 인한 정전이 발생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충남 태안군 남면 몽산포자동차야영장에서는 오전 9시 37분께 강풍을 동반한 비로 소나무가 쓰러지며 8살, 10살 여자 어린이들이 있던 텐트를 덮쳤다. 두 아이는 머리 등을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충남 당진시 송악면 한 선착장에서는 낮 12시 27분께 2톤급 어선이 강풍에 전복돼 당시 어선 결박작업을 위해 배에 타고 있던 선주 등 2명이 바다에 빠졌다. 선주는 해경에 의해 구조됐지만 나머지 1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인명피해 외 옹벽 무너짐·침수·벽면 외장재 떨어짐 등으로 인한 물적피해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경남 양산시 주남동 한 공장 일대에서는 호우경보가 발령 중이던 오후 1시 47분께 길이 100m, 높이 15m 규모의 보강토 옹벽이 무너져 도로 위로 토사가 쏟아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변에 주차된 차 1대와 가건물 일부가 토사에 묻혔고 전신주도 쓰러졌다.
창원시 의창구 북면 한 건물 지하와 소계지하차도, 인천 서구 심곡동 건물 지하 주차장 등에서는 침수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지원활동을 벌였다. 인천 부평구 십정동 한 건물에서는 3∼4층 벽면 외장재가 강풍을 동반한 호우 속에 떨어져 주차된 차량을 덮쳤다.
김해 진영공설운동장에 설치한 임시 선별검사소 일대가 침수된 탓에 오후 1시부터 운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김해시내 둔치 주차장 9곳과 세월교 4곳, 하동 둔치 주차장 1곳 등은 폭우로 인한 하천 범람 가능성에 진입이 통제됐다.
궂은 날씨 탓에 부산과 경남 일대에서는 신호등이 고장 났다는 신고도 다수 접수됐다.
이번 비는 이날부터 시작해 한 주가량 이어질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짧았던 여름장마에 이은 사실상의 가을장마로 여겨진다. 오후 5시를 기해 부산·울산, 경남과 제주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은 호우특보가 해제된 상태다.
이송이 기자 runaindi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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