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그에게서 나온 충격적인 발언을 듣고 은미 씨는 두려움에 떨었다고 한다.
박은미 씨(가명)는 "제가 네? 뭐라고요? 하니까 '너무 섹시하세요 제가 자위행위해도 돼요? 한 번만 할 게요' 이 말을 2,3분 동안 계속 반복을 하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른 새벽이라 도와줄 행인 한 명조차 없었고 겁에 질린 은미 씨가 싫다고 하자 유유히 자리를 뜬 남자. 소식을 듣고 달려온 은미 씨(가명) 남자친구가 동네를 몇 바퀴 돌아 남자를 찾아 경찰 신고를 하는데도 남자는 아주 태연하고 당당했다고 한다.
남자친구 이재훈 씨(가명)는 "그게 뭐가 잘못이에요? 너무나도 당당한 표정으로 말투와 난 당당한데? 이런 느낌"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도착하고 은미 씨(가명)는 남자가 그토록 태연하고 당당했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단 둘이 있는 곳에선 그 어떤 성적 발언을 들어도 처벌할 수 있는 법령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결국 남자는 아무런 조치도 없이 그 자리를 떠날 수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이번 일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 은미 씨(가명)가 피해사실을 인터넷에 올리자 많은 목격담들이 댓글로 달렸고 실제로 이 남자에게 같은 수법으로 성희롱을 당했다는 피해자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성범죄로 처벌할 수 없는 성범죄. 그 틈을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는 남자. 우리와 연락이 닿은 남자는 자신의 행동이 뭐가 잘못이라며 '합법적'이라고 까지 말하는데 남자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지 알아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