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앞에 끼고 있어 전망이 좋은 안산의 한 상가. 한 달 전 갑작스러운 단수로 입주민들 일부가 물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상가 내 주민들이 생활하기 불편해졌고 화장실에 오물이 방치되고 음식점과 민박은 식수를 사용할 수 없어 손님을 받지 못하게 됐다. 상가민들은 한 달째 이어지는 단수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한 사람을 지목했다.
상가 주민은 "돈이면 돈, 시간이면 시간, 정신이면 정신적으로 이렇게 영혼을 갉아먹고 있어요. 이 사람이. 응? 그것도 불자이면서. 평 불자도 아니고 스님이면서"라고 말한다.
8년 전 상가 3층에 입주한 한 스님. 그곳에 법당을 차리면서 상가번영회 회장으로도 활동했다. 2018년 돌연 사임하고 자신만의 단체를 만들어버린 스님에 상가민들은 따로 회장을 뽑아 상가 운영을 이어나갔다.
그런데 올해 초 스님이 먼저 시청에 자신이 꾸린 단체가 상가 관리단이라고 신고해버렸고 돌연 관리단 회장이 되어 나타났다. 그렇게 회장이 된 스님은 관리비 문제로 일부 상가민들과 갈등을 빚게 되었다.
스님은 "관리비들 내세요. 관리비를 내시면 단수 해결시켜드립니다. 해봐야 안 돼 또 잠글거야 너네 응? 관리비를 내라고 관리비를. 지금 이 물 도둑들이, 도둑질을 해서 물을 쓰고 있습니다. 보세요"라고 말했다.
상가민들은 스님이 터무니없는 관리비를 요구하는 것도 문제지만 10억에 가까운 돈을 들여 상가 주변, 길도 없는 땅을 사들인 것이 의심스럽다. 대체스님은 어떤 목적으로 상가 주변 맹지를 매입한 것일지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전역 7일 만에 극단적 선택을 한 준호 씨 죽음에 얽힌 군대 선임과 후임과의 관계를 살펴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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