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익 의원 “이적 강행은 국민 무시한 처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자료를 대한배구협회로부터 제출 받아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쌍둥이 자매의 법률대리인이던 법무법인 세종은 지난 9월 8일 배구협회에 질의를 했다.
이재영, 이다영 자매의 현 소속팀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는 당시 배구협회에 둘의 영입을 위해 국제이적동의서 발급을 요구했다. 하지만 협회는 둘의 학교폭력 전력을 이유로 들며 발급을 거부했다.
법무법인 세종은 배구협회에 이적동의서 발급을 요청하며 "협회의 이적동의서 발급 거부는 학교폭력 논란에 따른 것이지만 오래전의 확인되지 않은 일을 이유로 과도하게 불이익을 준 것이다"라며 부당하다는 주장을 했다. 이어 법적조치도 고려하고 있음을 밝혔다. 자매 측은 이적을 위해 소송까지도 고려한 것이다.
다만 이들의 의지대로 소송이 실제로 진행되지는 않았다. 대한배구연맹이 아닌 국제배구연맹에서 이적동의서를 발급하며 이재영 자매의 이적이 일단락 됐다.
이 같은 사태에 이채익 의원은 "누구나 살면서 실수를 할 수 있지만 진정성 있는 반성과 그에 따른 사과 여부가 중요하다"면서 "이재영 자매의 그리스 이적 강행은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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