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대구시가 코로나19 이후 변화하는 경제환경에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산업의 거점 도시로 밑그림을 그린다.
비대면 치료와 진단 보조 기능을 장점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는 의료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서 더 각광받을 수 있다.
글로벌 리서치 회사인 얼라이드 마켓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는 디지털 치료기기의 글로벌 시장규모가 2018년 21.2억달러(한화 2조 5400억원)에서 2026년 96.4억 달러(한화11조 56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에는 앱·게임·가상현실 등의 형태로 치매·자폐증 등 인지장애와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의 예방·관리·치료에 활용되는 디지털 치료기기와 X-ray, MRI 등 의료영상을 AI가 분석해 진단을 도와주는 의료영상진단 소프트웨어 등이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초부터 대구첨복재단, DGIST, 한국뇌연구원 등 지역 소재 연구기관·대학 및 각계의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댔다.
그 결과 5+1 신산업 중 의료분야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동력으로 SW의료기기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결정했다.
복지부에 디지털 치료기기 관련 사업을 적극 제안해 내년도 국비 사업에 반영토록 하는 등 단기 현안에 대응하고, 향후 10년을 바라보고 장기적인 육성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지역 대선 공약에도 반영하도록 하는 등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걸음마를 시작했다.
SW의료기기 개발부터 제품화 및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전주기 맞춤형 기업 지원을 골자로 하는 신규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해, 향후 관련 국비 사업 공모 경쟁에서 타지자체 대비 차별성과 우위를 확보하는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권영진 시장은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는 코로나19 이후 사회·경제 전반에 걸쳐 강화되고 있는 비대면화 추세와 맞물려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 분야"라며, "그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해온 대구 의료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도록 대구시가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을 총동원해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다음달 해당 상임위 국회의원과 함께 포럼을 개최해 SW의료기기 산업 육성 필요성에 대해 중앙부처 및 지역 정치권과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의 지원·육성 의지를 대외에 널리 알리기로 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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