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완승에 일조…이재영은 외국인 선수 출전 제한 막혀 데뷔전 불발
이다영은 21일 그리스 테살로니카 PAOK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그리스리그 올림피아코스와의 경기에서 3-0 승리에 일조했다. 이다영의 그리스 무대 데뷔전이었다.
이다영은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그리스로 떠났다. 팀에 합류한 시간이 짧았지만 PAOK 감독은 곧바로 이다영을 실전에 세웠다.
반면 쌍둥이 언니 이재영은 경기장을 밟지 못했다. 그리그 리그는 외국인 선수 출전 한도가 3명이다. 이다영을 포함한 외국인 선수 3명 한도가 채워져 이재영은 출전 길이 막혔다. 데뷔전을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이다영은 이날 주전 세터로 나서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득점에도 능력을 보였던 한국 무대에서의 모습처럼 각 세트별로 1점씩 3점을 뽑아냈다. 특히 한국에서도 손발을 맞췄던 현대건설 외국인선수 출신 밀라그로스 콜라(스페인, 한국 생활 당시 등록명 마야)와 좋은 호흡을 자랑했다.
이다영은 한국에서의 논란을 의식하지 않는 듯 특유의 밝은 모습으로 선수들과 어울렸다. 팀 합류 시점이 늦었다는 우려가 무색했다.
그는 구단 채널이 제작한 인터뷰 영상에도 얼굴을 비쳤다. 이다영은 "승리를 해서 너무 기쁘고 팀원들이 도와줘서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며 "팀원들이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리베로도 너무 잘해줬다"는 소감을 남겼다. 영상속 이다영은 손으로 'V'를 그리는 등 이재영과 함께 밝은 모습을 선보였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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