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ETF와 달리 현물 ETF 출시는 지속적으로 불발돼
CNBC보도에 따르면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산하 BZX거래소가 반에크의 비트코인 ETF 상장을 위해 규정을 변경해달라고 SEC에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한다. SEC는 CBOE 측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사기 거래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고 전해진다. SEC는 비트코인 현물 추종 ETF의 승인 요청을 거부할 때 비슷한 사유로 거절해왔다.
2021년 10월 SEC는 비트코인 선물 ETF 출시에 대해서는 거절하지 않고 출시를 그대로 허용한 바 있다. 프로셰어의 비트코인 선물 ETF는 2021년 10월 19일부터, 발키리의 비트코인 선물 ETF는 2021년 10월 22일부터 각각 거래가 시작됐다.
SEC는 선물 추종 EFT와 달리 비트코인 현물을 직접 담는 ETF에 대해서는 투자자 보호를 이유로 들어 줄곧 거절해온 바 있다. 여러 금융사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상품 승인을 신청했으나 비트코인 시장에 사기와 조작 가능성이 있고 관련 규제가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거절하고 있다. 이번에도 CBOE의 요청을 거절하며 미국 최초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는 불발됐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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