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21년을 마무리 하는 시기 시청자에게 위무와 성찰, 감동의 시간을 전한다. '천사의 시'는 재불(在佛) 화가이자 도미니크 수도회 사제인 김인중 신부(82)의 삶과 예술 세계를 그린 다큐멘터리이다.
세계적인 미술 평론가 고(故) 웬디 베케트가 "만약 천사가 그림을 그린다면 그의 작품과 같을 것" 이라 평할 정도로 현지 화단의 사랑을 받고 있는 김인중 신부.
동양화의 선과 서양 추상화의 기법을 접목한 김 신부의 스테인드글라스는 유럽 작가들의 창작물과 뚜렷이 차별화되는 작품으로 유명하며 그의 작품들은 스테인드글라스 종주국인 프랑스의 사르트르 대성당을 비롯해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등 세계 38개 나라에 설치되어 있다.
김인중 신부의 작품을 매개로 프랑스 곳곳의 성당들과 수도원, 수도사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이 작품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뚫고 프랑스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중세 고딕 건축을 대표하는 샤르트르 대성당에서 프랑스 남부의 농촌 마을까지 펼쳐지는 대장정 속에서 소박한 주민들과 봉쇄수도사들의 삶이 아로새겨진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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