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1만 289대로 1위 차지
2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1~11월) 들어 국내에서 신규 등록된 수입차는 25만 2242대로 전년 24만 3440대 대비 3.6% 증가했다. 이 중 1억 원 이상의 수입차 판매량은 5만 9435대로 전체 판매량에 약 23%를 차지한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가격대는 5000만~7000만 원대다. 총 8만2935대가 팔렸다.
7000만 원에서 1억 원대가 5만 886대로 2위에 올랐고, 1억 원에서 1억 5000만 원대가 4만 3023대로 3위를 차지했다.
4000만 원에서 5000만 원대는 3만 6836대, 3000만 원에서 4000만 원대는 1만 6844대가 판매됐다. 1억 5000만 원 이상의 수입차는 1만 6415대가 팔렸지만 3000만 원 이하의 수입차는 5289대에 그쳤다.
브랜드별로 보면 메르세데스-벤츠가 1만 289대로 1위를, BMW가 2393대로 2위를 차지했다. 포르쉐는 1억 5000만 원을 넘는 가격대에서도 3위(1745대)를 기록했다. 4위는 럭셔리카 브랜드로 유명한 벤틀리(484대)이고, 5위는 아우디(480대)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최대 호황기를 맞았다.
전문가들은 희소가치가 있어 수입차 시장이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수입차 판매량 증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움츠렀던 소비 심리가 폭발하는 보복성 소비와 부를 과시하기 위한 플렉스 문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이은하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보복소비는 소비양극화의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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