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 Z세대 38%만이 “미래 주류 트렌드” 응답…월스트리트 전문가들 낙관론과는 차이
하지만 정말 그럴까. 젊은층을 대표하는 Z세대는 모두가 생각하는 것처럼 메타버스 붐의 주역일까.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듯하다. Z세대가 메타버스의 주된 고객이 될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의 예측과 달리 Z세대는 사실 메타버스에 별로 관심이 없는 듯하다.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인 ‘해리스 폴’이 Z세대(1997~2012년 출생)와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 출생)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Z세대의 38%만이 메타버스가 미래의 주류 트렌드이며, 일상생활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25~40세 사이인 밀레니얼 세대들 사이에서는 10명 가운데 7명, 즉 48%가 메타버스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금까지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이 펼쳤던 낙관론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지금까지 월스트리트는 Z세대를 비롯한 젊은층이 이미 메타버스 게임에 익숙하고, 온라인상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가상현실에 익숙해질 것이라고 기대했었다.
이밖에 ‘해리스 폴’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Z세대의 37%만이 메타버스에서 독특한 디지털 아이템을 소유하는 데 돈을 쓸 가치가 있다고 응답한 반면, 밀레니얼 세대는 이보다 더 많은 51%가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가운데 3분의 2가 메타버스가 어떻게 작동하고, 메타버스가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한다고 말한 반면, 40대 이상에서는 메타버스를 이해하는 비율이 27%에 불과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대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런 혼란스러운 결과는 메타버스가 앞으로 실제 어떤 형태로 전개될지 명확하지 않다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평했다. 모건스탠리의 분석가 에드워드 스탠리 역시 “하나의 거대한 메타버스를 이루는 것은 아직 멀고도 엄청난 도전으로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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